사회일반

"다시마환·종합비타민제 불티···왜?"

국내서 유통되는 요오드 약제

갑상선 환자에게만 판매돼

다시마환·비타민제 등 인기

인터넷선 방진복까지 판매

정부 “방사성 물질로부터 안전”

일본 지진 여파로 방사능에 대한 국민의 불안감이 커지면서 마스크와 요오드 관련 제품의 판매가 늘어나고 있다.

특히 중국에서 불어오는 황사에 방사성 물질인 세슘 성분이 일부 포함됐다는 내용이 알려지면서 방사능 공포는 더욱 커지고 있다.

춘천의 한 약국은 이달 들어 황사 현상이 가장 심했던 지난해 3월보다도 20% 많은 하루 50~60여개의 마스크를 판매하고 있다.

원주 하나로 약국도 60~70대 노년층을 중심으로 요오드 약제 구입을 문의하는 전화만 하루 5통 이상 받고 있다.

하지만 국내에서는 갑상선 환자 외에는 요오드 약제를 판매하지 않아 요오드 성분이 일부 함유된 다시마환이나 종합비타민제 판매가 덩달아 인기를 끌고 있다.

모 공동구매 사이트는 다시마환 및 요오드칼륨 성분이 함유된 종합비타민제 300개 제품을 준비했는데 불과 3시간 만에 매진이 되기도 했다.

일부 인터넷 쇼핑몰은 1만~2만원대의 산업현장에서나 쓰이는 방진복과 방진 마스크까지 판매하고 있으며 일부 해외 구매대행 사이트는 미국에서 판매되는 요오드 정제 약품을 몰래 들여와 파는 것으로 알려졌다.

초등학생 아이 2명을 키우는 배모(여·43·춘천시 동내면)씨는 지난 20일 약국에서 미세먼지를 걸러주는 방진 마스크와 요오드칼륨 성분이 들어있는 종합비타민제 1통을 구입했다.

배씨는 “정부가 안전하다는 말을 되풀이하고 있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걱정이 돼 아이들을 위해 구입했다”고 했다.

더욱이 최근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이 지난 10년간 황사에서 방사성 물질인 세슘-137이 매년 검출됐으며 지난해 3월 측정 당시에는 89.6μ㏃(베크럴)/㎥의 세슘-137이 나왔다고 밝히자 불안감은 더욱 커지고 있다.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 관계자는 “황사에서 방사성 물질이 검출된 것은 맞지만 인체 유해 기준의 70분의 1도 안 되는 극소량으로 자연적인 수준에 불과하다”며 “국내는 방사성 물질로부터 안전한데다 방진복 등 관련 제품들이 실제 방사성 물질 차단에 별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했다.

안병일기자 heaven@kw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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