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율곡 이이가 빼어난 산세에 반해
마치 금강산을 빼닮았다며
'작은 금강산'이라 불렀다
강릉에서 7번 국도를 타고 북쪽으로 가다 연곡교차로에서 6번국도로 진입해 진고개 방면으로 올라가면 '작은 금강산' 소금강에 이른다.
소금강은 오대산 자락 동쪽에 자리 잡아 수억년의 세월 속에 자연스럽게 형성된 갖가지 형상의 바위와 계곡이 아름다운 곳이다. 율곡 이이 선생이 '청학산기'에서 이 곳의 빼어난 산세가 마치 금강산을 빼닮았다며 금강산을 축소해 놓은 듯하다고 표현했고 이로 인해 소금강(小金剛)이란 이름이 붙었다고 전해진다.
이처럼 소금강의 뛰어난 절경을 품은 강릉시 연곡면 신왕리 행정2리 유등리 퇴곡1·2리 삼산1리 등 소금강 주변 6개 리 '소금강 마을' 주민들은 자연과 동화된 순박한 인심을 자랑한다.
6개의 마을이 6번 국도를 따라 광범위하게 분포돼 있긴 하지만 주민들은 지역 발전을 선도하자며 한마음으로 똘똘 뭉쳐 있다.
전형적인 시골 농촌이었던 소금강마을이 2008년 농촌마을종합개발사업 대상지로 선정되면서 강릉시와 한국농어촌공사로부터 사업비를 지원받아 소득기반 사업, 농촌관광, 경관정비 등의 마을종합개발 사업 추진을 통해 청정 먹을거리가 있는 관광 체험 마을로 재도약하고 있다.
여기에는 부지런하기로 소문난 황진구 소금강권역 농촌마을종합개발사업 추진위원장이 큰 역할을 해 주고 있다.
잘 알려진 오대산국립공원 소금강을 비롯해 신왕리 녹색체험마을과 삼산1리 전통테마마을이 유명하고 매년 봄 연곡천에 산란을 위해 회귀하는 황어떼가 장관을 이루며 특히 연곡송이는 소금강 오대산 줄기 깊은 산에서 성장해 맛과 향이 진하고 싱싱한 것이 특징이다.
신왕리 마암터 수청동계곡은 '패밀리가 떴다' 방송 이후 방문객이 급증했으며 주민들이 관리하는 오내골 야영장은 최고급형 유원지로 입소문이 자자하다. 퇴곡2리 영농조합법인은 지난 5월 산채재배시설을 준공하고 옥수수 오이 산채 등을 가꾸며 친환경 작물 판매를 통한 주민소득 창출의 꿈을 실현하고 있다.
앞으로 행정2리는 산촌유학·과수원예육성마을로, 퇴곡리는 도시민유치 전원마을로, 신왕리는 계곡 생태체험마을로, 삼산리는 산촌전통체험마을로, 유등리는 저장과 가공시설을 갖춘 친환경농업마을로 중점 육성될 예정이다.
이밖에 신왕초등학교는 골프 동양화 바이올린 컴퓨터 등 다양한 방과 후 프로그램을 실시해 도심지역 학생들과 학부모들도 신왕초교를 부러워할 정도다.
농한기인 요즘 소금강마을 주민들은 마을회관과 경로당에 삼삼오오 모여 공예품 만들기에 여념이 없다. 노인회 회원들은 짚신과 망태기 자리 지게 목공예품을 만들고 부녀회원들은 스웨터 조끼 수세미 머플러 덧버선 등을 만드는데 우수 작품들을 모아 전시회를 갖고 또 짚풀과 뜨개작품을 착용하고 패션쇼까지 개최할 예정이다.
연곡면 소금강권역은 사업비 67억원을 투자해 주민 커뮤니티센터인 소금강 에코센터를 지난해 12월 착공해 농산물가공센터 및 장공장 건립, 휴양지 정비 등을 추진하고 있다.
소금강 에코센터는 친환경 태양광 냉난방시설로 건립되며 마을거점센터로서 도시민 휴양·건강관리 및 체험시설 등 다목적 공간으로 조성될 예정이어서 앞으로 청정 자산을 가꿔갈 소금강마을의 발전이 더욱 기대된다.
강릉=최영재기자 yj5000@kwnews.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