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일반

[되돌아 본 2010 강원문화예술](6) 연극·무용

◇극단 뛰다의 '내가 그랬다고 너는 말하지 못한다'(사진 위)◇아하댄스씨어터의 ‘할머니가 들려주는 첫날밤 이야기’.

도모 '바람의 행성' 굴렁쇠 '겹경사' 등 새작품 창작 열기 후끈

도립무용단 지역민 위한 공연·강원대 유옥재 교수 헌정공연 훈훈

도 연극계는 2011년에 원주에서 개최되는 제29회 전국연극제 준비로 바쁜 한 해를 보냈다.

춘천 개최 이후 20년 만에 열리는 전국연극제 준비를 위해 전국연극제추진위원회를 구성하는 등 준비에 박차를 가했다. 지역 극단들은 연극의 특성을 살린 소극장의 활성화를 위해 힘을 모으기도 했다.

도무용협회 윤종경 회장은 취임 2년째를 맞아 국제교류 등 무용계의 내실을 기하는 데 충실했으며, 도립무용단도 지역민과 장병들을 위한 공연으로 도민들 곁으로 다가서려는 노력을 펼쳐 눈길을 끌었다.

올해는 도내 공연단체들의 창작 열기가 뜨거웠다. 기존 작품을 부분 수정한 작품 보다는 완전히 새로운 창작물을 선보여 눈길을 끌었다. 도모는 창작극 '시나브로'에 이어 가족극 '바람의 행성'을 무대에 올렸으며, 극단 굴렁쇠는 저출산 고령화 등 사회문제를 다룬 '겹경사'를 창작했다. 원주지역 극단 노뜰은 일본 아뜰리에 게켄과 공동으로 제작한 공연 '썸원 온 어 저니'로 큰 호응을 이끌어 내기도 했다.

극단 아트쓰리씨어터도 한국문화예술위원회의 후원을 받아 '2010 매개공간 프로젝트-또 다른 저어기' 프로그램을 운영, 창조적 다양성을 공유했다.

문화예술 분야의 사회적기업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도내 26개 사회적기업 중 유일하게 문화프로덕션 '도모'가 지난 10월 문화예술분야 사회적기업 인증을 받아 고용창출과 예술창작에 대한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했다.

2008년부터 소설가 김유정의 소설을 연극화하는 작업을 펼치고 있는 극단 연극사회도 김유정의 소설 연극만들기 프로젝트 3탄으로 '솥'을 선보이며, 지역 문인들의 작품을 무대로 끄집어내 그 의미를 더했다.

한국예술종합학교 출신들로 구성된 극단 '뛰다'는 10월 춘천 축제극장 몸짓에서 화천으로 터전을 옮긴 뒤 첫 번째 창작극 '내가 그랬다고 너는 말하지 못한다'를 선보여, 지역에서 활동하고 있는 극단과 지역민들에게 신선한 자극이 됐다.

그동안 강원대 무용계를 이끌어 온 유옥재 강원대 무용학과 교수의 정년을 축하하기 위해 동료 교수들과 제자들이 '춤 열정 35년 헌정공연, 김경회의 류파별 전통춤'을 마련해 감동을 전했다.

조성희 아하댄스씨어터는 박정애 강원대 스토리텔링학과 교수의 단편소설을 원작으로 하는 '할머니가 들려주는 첫날밤 이야기'를 춘천과 서울에서 선보여, 박수갈채를 받았다.

춘천 출신 발레리나 윤선형씨가 이끌고 있는 윤선형발레단은 올해 7월 열린 제14회 강원무용제에서 '마임과 만나는 Iron Ⅱ'라는 작품으로 영예의 대상을 수상하며, 실력을 인정받았다.

김상태기자

피플&피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