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창작 열기로 뜨거운 공연단체들
기존 작품 수정·업그레이드 아니라
새로운 공연 만들어 내는 작업 진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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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의적이고 특색있는 작품' 연출
지역 극단 살길이라는 인식 높아져
도내 공연단체들의 창작 열기가 뜨겁다.
올해는 특히 기존 작품을 부분 수정한 업그레이드보다는 완전히 새로운 공연을 만들어 내는 작업을 진행하는 등 각 공연단체들이 신선한 공연으로 도민들에게 다가선다.
다음 달 6~11일 춘천 봄내극장에서 창작극을 가장 먼저 선보이는 문화프로덕션 도모는 올해 창작극 '시나브로'에 이어 두 번째로 절망의 끝에서 사랑과 희망을 발견하게 하는 가족극 '바람의 행성'을 공연한다.
극단 굴렁쇠는 저출산 고령화 등 사회문제를 다룬 '겹경사'를 창작했으며, 극단 연극사회는 춘천지역 출신의 작가 김유정의 작품 '솥'과 '산골'을 연극으로 각색한 작품을 기획 중이다.
공연레지던시 프로그램을 운영하면서 활발한 창작활동을 펼쳐온 극단 노뜰은 최근 일본 아뜰리에 게켄과 공동 제작한 공연 '썸원 온 어 저니'를 선보이며 큰 호응을 얻기도 했다.
극단 아트쓰리씨어터는 한국문화예술위원회의 후원을 받아 올해 12월31일까지 '2010 매개공간 프로젝트-또 다른 저어기' 프로그램을 운영, 창조적 다양성을 공유해 나갈 계획이다.
이 프로젝트는 공연자, 평론가, 기획자, 관객이 자유롭게 의견을 교환하는 '작당모의'를 시작으로 타 장르와 만남을 시도하는 '새로운 종의 발견' '예술과 일상의 매개' '외부 접속' 등 창작을 위한 실험을 진행한다.
공연단체들은 이러한 창작 시도가 지역 문화예술계를 풍성하게 하고, 보다 많은 관객이 자신들의 다양한 욕구를 총족하기 위해 극장을 찾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황운기 도모 대표는 “매년 비슷비슷한 작품을 무대에 올려서는 지역 관객의 관심을 끌 수 없다”며 “창의적이고 특색있는 작품만이 지역 극단의 살길이라는 인식이 더욱 높아졌다”고 밝혔다.
정은경 아트쓰리씨어터 연출자는 “창작활동을 통해 새로움을 관객들에게 선보이는 것이 예술가들의 기본 책무라고 생각한다”며 “다양한 창작활동을 통해 지역 문화예술계가 더욱 풍성해지길 기대한다”고 했다.
김상태기자stkim@kw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