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육군이 일본 육상자위대원과의 서바이벌 승부에서 압승을 거뒀다.
육군에 따르면 일본 육상자위대 소속 중위와 소위 등 초급장교 12명이 지난 4일 인제 과학화전투훈련단(KCTC)에서 육군 전문 대항군인 '전갈대대' 소속 장병 12명과 서바이벌 전투를 가졌다. 불과 4일전 3·1절을 맞은 탓에 KCTC 소대공방교장에서 30여분간 실시된 서바이벌 공방전은 시작 전부터 작은 긴장감이 돌았다.
결과는 자위대원 11명이 몸에 레이저 빔을 맞았지만 전갈대대는 한 명도 맞지 않아 육군의 완승.
당시 K-2 소총 유효 사거리와 유사한 레이저 빔이 나가는 총기와 헬멧 등 서바이벌 장비인 마일즈 등으로 중무장한 자위대원과 전갈대대원들은 훈련장에서 실전 교전처럼 30여분간 접전을 벌인 것으로 알려졌다.
전갈대대는 KCTC 훈련을 전담하는 부대로 지형·지물에 익숙한데다 전문적인 실력을 갖춘 베테랑으로 압도적인 실력차를 보여줬다.
육군측은 양군 간 교류를 위해 자위대 소속 초급장교들이 과학화전투훈련단을 둘러보는 프로그램 중 하나로 서바이벌 전투를 체험한 것이라고 소개했다.
일본 자위대원들은 2007년에도 KCTC를 방문해 서바이벌 전투를 체험했다.
육군 관계자는 “일본 자위대 소속 장교들이 과학화전투 훈련을 체험한 것”이라며 “올해도 많은 타국 군 관계자들이 방문해 한국의 과학화된 훈련을 경험하게 될 것”이라고 했다.
신형철기자 chiwoo1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