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의 힘’을 보여 줄 강원도민프로축구단(이하 강원FC)이 성공 창단을 위해 순항하고 있다.
한국프로축구연맹은 지난 11일 오전 종로구 신문로 축구회관 5층 대회의실에서 곽정환 회장과 구단 단장들이 참석한 가운데 이사회를 열고 강원FC의 창단 안건을 만장일치로 의결했다.
이에 따라 강원FC는 내년 3월 개막될 2009 시즌부터 K-리그에 새로운 회원으로 참가한다.
강원FC는 그 어느지역보다 축구를 사랑하는 열기와 자부심이 강한 강원도민의 힘을 하나로 모아 지역발전을 염원하는 도민들의 에너지를 결집시키는 역할을 맡게된다.
>> 신생팀 프리미엄 14명 우선 지명
구단 프런트 총책임자인 사장 겸 단장에 강릉출신 김원동(51) 한국프로축구연맹 사무총장이 임명되며 창단작업이 급물살을 타고 있다.
현재 진행중인 감독공모가 늦어도 17일까지 확정되면 곧바로 선수 확보에 나선다.
강원FC는 신생팀 프리미엄으로 내년 신인 드래프트 신청자 가운데 14명을 우선 지명할 수 있는 혜택을 갖고 있다.
김원동 사장은 지난 11일 열린 프로축구연맹이사회에서 “사장으로서 감독 후보자들의 자질을 평가하고 판단할 시간이 필요하다”며 각 구단 단장들에게 17일로 예정된 신인 드래프트를 20일로 연기해 줄 것을 요청, 이 제안이 받아들여졌다.
이에 따라 17일로 예정된 신인 드래프트가 20일로 연기돼 각 구단의 우선지명 공시도 14일에서 17일로 사흘 늦춰졌다.
연맹이 신생팀에게 신인드래프트에서 14명의 우선지명권을 준 것은 이례적이다.
이는 프로축구의 전국화와 밀착화를 위한 조치다.
>> ‘득점기계’ 김영후 0순위
20일 예정된 2009 K-리그 드래프트에는 최대어로 손꼽히고 있는 내셔널리그 ‘특급 골잡이’ 김영후(25·울산 현대미포조선)를 비롯해 유망주들이 대거 나왔다.
축구계는 역대 드래프트 이래 가장 많은 선수가 나온 것은 강원FC의 창단 여파때문으로 풀이하고 있다.
한국프로축구연맹은 지난달 21일부터 고교 졸업 예정자와 만 18세이상 선수를 대상으로 드래프트 신청자를 받은 결과 내셔널리그 소속 48명과 K3리거 16명, 대학 학력자 271명, 고교 관련 학력자 50명을 포함해 총 408명이 지원했다.
내셔널리그 소속 선수로는 실업축구 득점왕에 오른 김영후 등 울산 현대미포조선과 예산FC가 각각 10명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수원시청 6명, 홍천이두FC 5명, 강릉시청 인천코레일 창원시청 각 4명 등의 순이다.
김영후는 지난해 내셔널리그 신인왕과 전기리그 최우수선수(MVP) 등, 각종 상을 휩쓸었다.
올 시즌 정규리그 에서도 26경기에 출장해 30골 10도움의 대활약으로 팀을 챔피언결정전까지 올려놓았다.
지난 9월20일 천안시청전 한 경기에서만 무려 7골을 넣으며 가공할 화력을 과시하기도 했다.
김영후가 올 시즌 K-리그 드래프트에 참가한다는 소식에 각 구단들은 많은 관심을 드러냈지만, 우선지명권을 행사할 수 있는 강원FC가 그를 가만 놔둘리 없다.
강원FC가 김영후의 능력을 최대한 끌어내기 위해 그의 단짝 안성남(24) 역시 데려올 것으로 알려졌다.
173cm의 단신임에도 불구하고 폭발적인 스피드와 뛰어난 패스 능력을 자랑하는 안성남은 김영후의 득점 대부분을 도우며 울산미포의 ‘원투펀치’역할을 해 왔다.
강원FC는 김영후와 안성남 두 선수를 모두 우선지명, 신생팀의 한계점으로 지적되는 빈약한 공격력을 극대화 할 것으로 전망된다.
최순호 현대미포조선감독은 평소에도 김영후가 K리그에서 충분히 통할 것이라는 주장을 굽히지 않았다.
볼을 다루는 것부터 경기를 읽는 시야나 공간 활용 능력이 기존의 K리그 선수들과 비교해도 손색이 없다고 강조했다.
>> 올림픽 대표 출신도 관심
강원FC는 김영후 외에도 외국 무대에서 뛰는 해외파와 청소년, 올림픽 대표를 경험한 유명주에도 깊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드래프트 신청자 중 미드필더 권순형(22·고려대)은 지난 6월 전국대학축구선수권대회에서 고려대의 5연패를 이끌고 청룡그룹 최우수선수(MVP)로 뽑혔다.
또 같은 올림픽 대표였던 수비수 이용기(23)와 19세 이하(U-19) 청소년 대표팀에서 뛰었던 골키퍼 정의도(21·이상 연세대) 등도 기대주로 손꼽힌다.
2008베이징올림픽 본선을 앞둔 올림픽축구대표팀의 예비명단에 포함되기도 했던 이들은 현재 대학권 최고의 미드필더와 수비수로 각각 꼽히고 있다.
숭실대 출신으로 일본 프로 무대에서 뛰는 박종진(21·미토 홀리호크), 박정혜(21·사간 토스)와 김영후의 미포조선 동료였던 골키퍼 유현(24) 등도 우선지명 대상 후보군에 랭크돼 있다.
강원FC준비팀 관계자는 “우수한 선수들이 대거 드래프트를 신청해 너무 고무적이다”며 “이미 축구계인사들의 도움을 받아 14명의 우선지명선수를 점찍어 놓은 만큼 감독이 선임되면 곧바로 확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석만기자 smkim@kw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