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일반

<오대산불교문화축전>참선 수행처 ‘만월선원’ 개원

월정사 방산굴 앞에 43억원 들여 6개 동 조성

◇제5회 오대산불교문화축전에서 한봉기 행정부지사, 정념 월정사주지 등 관계자들이 만월선원 개원식을 하고 있다. 평창=권태명기자

월정사의 옛 ‘금강선원’의 맥을 되살린 ‘만월선원(滿月禪院)’ 개원식이 축전 첫날 열려 한국불교성지에 수행문화가 다시 꽃피게 됐다.

‘만월선원’은 조계종 초대종정을 지낸 한암대종사의 승가오칙(僧伽五則:선, 간경, 염불, 의식, 가람수호)에 입각해 스님들이 참선하는 수행처다.

전나무 숲 속, 탄허 스님이 주석했던 방산굴 앞에 조성된 부지에 신축됐다.

모두 43억원을 들인 2년4개월의 공사로 선원 교수실 조실채 요사채 부대시설 등 6개 동의 건물이 세워졌다.

이날 오전 11시에 열린 낙성식에서 월정사주지 정념 스님은 “선사스님들의 드높은 사상을 이어받아 세상을 조화롭게 하는 가르침이 나오길 바란다”고 말했다.

월정사회주 현해 스님은 치사에서 “6·25으로 소실돼 60년 만에 선방 재현의 꿈이 실현된 만큼 중생을 제도하는 도인이 배출되고, 어둠을 밝히는 밝은 달이 나오길 바란다”고 말했다.

대한불교 조계종 종정 법전 스님은 “만월선원을 개원하는 것은 천하의 운형수제로 하여금 불조(佛祖)의 대기를 체현토록 함이다”라며 “오대산 꼭대기에 이미 만월이 밝았구나”라고 개원을 축하하는 법어를 내렸다.

용호선기자 yonghs@kw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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