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일반

[민선4기 도약을 위한 선택]속초시

전국 제일의 관광·쇼핑거리 만든다

속초의 대표적인 도심지인 중앙로에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다.

속초시가 재래시장과 연계한 전국 제일의 관광·쇼핑거리로 만들기 위한 설악 로데오거리 조성사업이 추진되고 있는 현장이기도 하다.

대형마트에 밀려 침체된 도심 상권과 재래시장에 활력을 불어넣어 지역경제를 회생시키겠다는 시도다.

또한 국내외 관광패턴의 변화에 부응해 관광도시로서의 명성을 되찾아 시민들의 먹고사는 문제를 해결하겠다는 야심찬 계획도 포함돼 있다.

이는 속초 중앙재래시장을 정점으로 해 밤낮을 가리지 않고 시민과 관광객들이 찾아 쉬고 즐길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해 주민소득과 연계하겠다는 구상이 밑바탕에 깔려 있다.

■208억 투입 ‘설악 로데오거리’

설악 로데오거리 조성사업은 중앙로를 관광·쇼핑거리로 만들고 재래시장과 연계해 시민과 관광객을 도심속으로 유입될 수 있도록 만들겠다는 것이다.

시는 지난해 9월 중앙로 국민은행 속초지점∼청학4거리, 재래시장, 갯배를 연계하는 총연장 1.9㎞를 관광·쇼핑거리로 만들기 위한 설악 로데오거리 조성사업에 착수했다.

이에 따라 지난해 건설교통부의 살고 싶은 도시만들기 시범사업에 시범도시로 선정된 뒤 12월 말 명칭공모를 통해 거리명을 설악 로데오거리로 정하고 조성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총사업비 208억원을 투입해 오는 2009년 12월까지 설악 로데오거리에는 테마광장, 공공 디자인 시범거리를 재래시장에는 빛의 거리, 관광야시장, 차 없는 거리 조성을 끝내겠다는 구상이다.

오는 4월 설악 로데오거리 조성을 위한 기본계획 및 실시설계 용역이 완료되면 전봇대 61개에 대한 지중화와 함께 가로수 이식작업에 착수하는 등 본격적인 공사에 들어갈 계획이다.

■재래시장 ‘빛의 거리’ 3월 완공

재래시장 빛의 거리 조성사업은 시가 의욕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설악 로데오거리 조성사업과 연계해 재래시장 및 속초 도심을 전국 제일의 관광·쇼핑거리로 만들기 위해 추진되고 있다.

시는 지난 11일 본격적인 공사에 들어가 명동로(서독약국∼고 부속사) 140m, 동화장길(고 부속사∼K2) 130m 등 모두 270m에 대해 사업비 6억3,000만원을 투입 루미나리에와 관광야시장을 오는 3월15일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빛의 거리조성사업이 완료되면 콘도 등 도심외곽에 머물고 있는 관광객을 빛의 거리와 관광야시장으로 유인, 색다른 볼거리와 즐길거리를 제공해 지역경기 활성화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조화의 미’ 강조한 간판 정비

시는 중앙로 설악 로데오거리 조성사업의 일환인 간판정비사업에 착수했다.

지난 11일 설악 로데오거리 간판정비를 위한 제안응모 설명회를 가졌으며 4개업체에서 참가해 3개 업체에서 제안참가 신청서를 제출했다.

간판정비 사업구간은 국민은행에서 청학동 4거리까지 0.8㎞로 7억원의 사업비를 투입할 계획이다.

시의 간판정비 기본방향은 업소별로 거리 전체와 조화되고 업소와 건축물의 이미지에 적합하도록 추진된다.

또한 색채와 소재 등이 창의적이고 안정성 및 유지관리의 편리성, 야간 경관과의 조화를 강조한다는 구상이다.

■‘야간관광 25시 ZONE’ 조성

시가 야간관광도시로의 변화를 모색하고 있다.

관광객을 유치하고 지역주민들에게 여가활동 공간을 제공하기 위해 ‘야간관광 25시 ZONE’ 등을 조성하기로 하고 지난달 30일 속초시청 상황실에서 이에 대한 용역보고회를 개최했다.

이 자리에서 강원발전연구원 이영주 박사는 “속초시가 사계절 관광지로 도약하기 위해서는 야시장 등 야간 먹을거리로 사람들을 불러모으는 곳이 필요하다”며 “중앙시장과 청초호 일대를 야간 관광지로 조성하면 경제·사회·문화적 파급효과가 상당할 것”이라고 했다.

특히 청초호 야간관광 공간을 A·B·C존으로 나눠 A존은 야시장조성지구로 파도모양의 포장마차거리, 이벤트광장, 고깃배레스토랑, 야시장에서 구매한 음식을 직접 요리해 먹는 구이터, 마사지와 족탕 등 여행피로를 풀 수 있는 테라피체험시설 등의 설치를 꼽았다.

B존은 야간노천카페 밤낚시 야간문화체험지구로 개발하고, C존은 야간레포츠 야간조명 야간영상체험지구로 조성해 야간 X-GAME, 인라인스케이팅, 자전거를 즐길 수 있는 공간, 조명과 호수 반사도가 만들어내는 환상적인 야경, 야간영화, 스포츠중계·애니메이션 상영 등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이 사업은 지역상권 회복 및 지역경제 활성화에 맞춰져 있으나 관광 야시장 조성을 위해 하드웨어 부분에 30억원, 소프트웨어 부분에 8억5,000만원, 특산품·기념품 및 음식개발 등 휴먼웨어 부분에 5억5,000만원 등 모두 44억원의 예산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시는 올해 준비과정을 거쳐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사업에 착수할 계획이다.

■재래시장 환경개선 및 시설 현대화

중앙상가에 대한 구조개선 및 시설현대화사업도 추진된다.

시는 이달부터 오는 9월까지 21억9,000만원의 사업비를 들여 시설 리모델링, 엘리베이터 설치, 상하수도관 정비를 비롯해 고객지원센터 쉼터 특산품판매센터 등 고객편의시설 공사를 벌일 계획이다.

또한 이달말까지 닭전골목 및 고추골목 아케이드 설치 사업을 완료한 뒤 3월까지 재래시장상인회에서 20개의 관광야시장 포장마차도 제작해 운영할 예정이다. 속초=권원근기자 stone1@kw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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