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일반

[이효석탄생 100주년]문화일대기

1939년 평양 대동공업전문학교 교수 시절의 이효석이 강의실에서 영어를 가르치고 있다

 -성본능 개방 추구 새로운 경향 주목

 한국 단편소설의 백미인 '메밀꽃 필 무렵'의 작가 이효석은 35세의 짧은 일기동안 70여편의 단편소설과 2편의 장편소설, 20여편의 에세이를 남겼다.

 1925년 경성제일고등보통학교 시절 매일신보에 '여인(旅人)' 등의 콩트를 발표하며 주목을 받았고 1928년 경성제국대 법문학부 시절 '도시와 유령'을 발표하면서 문단에 나왔다.

 당시 그는 문단을 휩쓸고 있던 프롤레타리아 문학에 관심이 있었고 카프의 계급투쟁 노선과 궤를 같이 하며 '동반자작가'로 불린다. 그러나 몸소 프롤레타리아 문학에 투신하지는 않는다.

 그후 1933년 김기림 정지용 이태준 등과 함께 모더니즘 계열의 작가모임인 구인회를 창립했고 '돈(豚)' '산' '들' 등을 발표하면서 자연과의 교감을 시적인 문체로 유려하게 묘사한 작품들을 발표했다.

 1936년에는 '모밀꽃 필 무렵'을 발표하며 찬사를 받는다. 이후 서구적인 분위기를 풍기는 '장미 병들다' 장편 '화분(花粉)' 등을 통해 성(性) 본능과 개방을 추구한 새로운 작품경향으로 주목을 받았다. 그의 재질은 단편에서 특히 두드러져 당시 이태준(李泰俊)·박태원(朴泰遠) 등과 더불어 대표적인 단편작가이자 심미주의자, 모더니스트로 평가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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