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 들기 1~2시간전 샤워”
장마가 끝나고 본격적인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기 시작했다. 특히 오랜 장마로 인해 눅눅한 이부자리와 더위 때문에 이리저리 뒤척이다 뜬 눈으로 밤을 지새우는 열대야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한림대 가정의학과 문유선교수의 도움으로 한낮의 무더위 못지 않는 여름철 복병인 열대야의 고통에서 탈출해 보자.
△증상
열대야증후군은 하루 최저기온이 25도 이상으로 여름 한낮에 뜨겁게 달아오른 지표면의 열기가 식지않고 밤에도 지속되는 현상으로 밤에도 잠을 자주 깨거나 깊이 잠들지 못해 나타나는 수면부족 현상이다.
이같은 현상으로 아침에 일어났을 때 몸이 무겁고 피곤함을 느끼며 두통, 소화불량에 시달리거나 생활리듬을 해치거나 지적 능력을 떨어뜨려 일의 능률을 저하시킨다.
△예방법
찜통 더위 속에서도 깊은 수면을 취하기 위해서는 평소 식습관, 운동 생활관리가 중요하다. 숙면을 취하기 위해서는 침실의 온도와 습도를 적정 수준으로 유지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일반적으로 18∼20℃가 잠자리의 적정 온도이지만 여름철에는 23∼25℃를 유지하는 것이 좋다.
에어컨이나 선풍기를 틀어놓고 자면 호흡기 질환은 물론 두통, 신경통, 소화 장애 등 냉방병을 일으킬 수 있으므로 잠자기 전 1시간 정도만 켜놓는 것이 좋다.
취침 1∼2시간 전에 샤워를 하는 것도 숙면에 도움이 된다. 또 초저녁에 30분 정도 가벼운 운동을 하면 좋다.
한림대 가정의학과 문유선 교수는 “열대야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너무 찬 음식이나 과도한 냉방을 피하고 적절한 영양보충과 수분, 비타민 섭취 등 수면을 도울 수 있는 생활 습관을 가지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했다. <張賢貞기자·hyun@kwnews.co.kr>
△열대야증후군 예방법
-잠이 올 때만 잠자리에 눕는다.
-침대를 책이나 TV를 보는 등의 수면 이외의 목적으로는 이용하지 않는다.
-잠들기가 힘들 경우, 일어나서 다른 활동을 한다.
-침실은 조용하고 어둡게 잠자기 쉬운 환경을 조성한다.
-수면시간과 관계없이 아침에 일정한 시간에 일어난다.
-낮잠은 30분을 넘지 않도록 한다.
-에어컨은 자제하고 침실온도는 20~25℃ 정도를 유지한다.
-저녁 늦게 수박이나 맥주 등 수분이 많은 음식 섭취를 제한한다.
-다이어트 때문에 저녁식사를 하지 않는 등 지나친 공복감을 느끼지 않도록 한다.
-코골이나 수면무호흡, 냉방병으로 인한 비염 등의 잠을 방해하는 질환을 치료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