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일반

[원자재 대란]"물건 팔아도 이윤 안남아"

 강원 경제의 5% 성장률 달성 목표에 암운이 드리워졌다.

 한국은행강원본부는 연초 '2004년 강원경제 전망'을 통해 올해 강원경제는 민간소비의 미약한 회복과 설비투자의 증가 수해복구공사 등 건설투자의 활성화에 힘입어 연간 지역내 총생산(GRDP) 성장률이 지난해 4%내외의 추정치보다 높은 5% 내외수준에 이를 것이라고 밝혔다.

 소비자 물가도 국제유가 하락과 주택가격안정 등으로 연평균 3%내외의 상승에 그칠 것으로 예상된다고 했다.

 그러나 최근 원자재 수급 대란과 원화가치 상승 등 주변 경제여건이 급격히 악화되면서 도내 산업계는 원가 상승과 원자재 수급난의 이중고를 겪고 있다.

 철강 PVC 목재 등은 전월에 비해 현물 국제가격이 30%대까지 올랐다.

 한국수입업협회의 원자재 수입가격 지수인 코이마(KOIMA) 지수는 지난 1월 131.61로 사상 최고치였던 작년 12월보다 6.39포인트 올라 최고기록을 다시 갈아치웠다.

 품목별로는 유화원료 2.20포인트, 철강재 2.12포인트, 광산물 1.78포인트, 농산물은 0.63포인트 인상됐다.

 도 관계자는 건축 주요 자재인 철근의 경우 최근 비수기인데도 불구, 수요가 급증해 일부 현장에서는 물량확보에 발을 구르는 등 가격인상을 노린 유통상 및 수요자의 사재기 행위가 가세한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산업연구원은 중국의 철강 수요가 연평균 20% 이상 급격히 늘고 있고 해상운임지수마저 1년 전보다 3.6배 이상 급등하면서 최근 원자재 파동을 불러일으키고 있다고 분석했다.

 도내 산업계는 “국제 원자재 가격 급등에 따른 산업계 피해를 막으려면 정부가 국내산 원자재 수출을 제한하는 방안과 각종 협회나 대기업에서 원자재 공동 수입을 대행해 중소기업의 어려움을 줄여줘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도내 의료기기업체 대표 김모(50)씨는 “도내 제조업체들이 올해는 물건을 팔아도 이윤을 많이 남기지는 못할 것”이라며 “최근 수출채산성이 크게 악화된 만큼 원자재 구매를 위한 긴급 자금 지원이 절실하다”고 했다.

 강원중소기업청 강원중소기업협동조합과 업종별 관련조합은 '중소기업원자재 애로신고센터'를 설치하고 원자재 수급상황을 상시 모니터링하고 신속 지원해 나가기로했다.

 또 자금난을 겪고 있는 제조업에는 특별경영자금 500억원을, 원자재를 공동 구매하는 경우에 협동화사업자금 1,800억원을, 수출지원자금은 한도를 20억원으로 늘렸다.

 해당 자금지원 신청 및 문의는 중소기업진흥공단 강원본부(256-9611) 원주출장소(749-3332) 강릉본부(646-9967)로 하면된다.<黃炯周기자·victory@kw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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