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일반

[개봉영화]`SF액션' 그 환상속으로...

 올가을 도내 스크린은 SF 액션영화로 뜨겁게 달궈진다. 극장가를 장악한 각 국의 SF 액션영화들은 미래사회에서 벌어지는 치열한 전투와 갖은 상상력이 동원된 영상으로 관객들의 시선을 유혹하고 있다.

 유지태 서린이 주연한 '내츄럴 시티'는 2080년 미래를 배경으로 한 SF영화. R은 무단이탈 사이보그를 제거하는 임무를 지닌 MP의 요원. 그에게는 이제 10일 후면 폐기돼야 하는 사이보그 연인 리아가 있다.

 리아는 매일 정해진 시간에 춤을 추도록 프로그램돼 있는 사이보그. 리아의 존재를 유지하는 방법은 '영혼 더빙' 뿐이다. 하지만 리아를 살리기 위해서는 그녀와 DNA가 일치하는 유일한 여자 '시온'을 희생시킬 수 밖에 없다.

 '유령'으로 국산 블록버스터의 가능성을 보여줬던 민병천 감독의 이 영화는 뛰어난 컴퓨터 그래픽 기술로 충분한 시각적 만족을 제공한다. 순제작비 76억원을 들여 9개월여의 촬영과 1년 가까이 걸린 CG 작업을 통해 완성됐다.

 '언더월드'는 늑대인간과 뱀파이어가 등장하는 SFX 영화다. 뱀파이어와 늑대인간이 각각 귀족과 하인이라는 신분 차와 혈통의 순수성에 대한 견해 차이로 수백년간 전쟁을 벌인다는 기본 설정이 흥미롭고 액션 장면의 볼거리도 충분하다. '진주만' '세렌디피티' 등으로 한국팬들에게도 잘 알려진 케이트 베킨세일이 주인공을 맡았다.

 셀린느는 어릴 적 늑대인간에게 가족이 몰살당한 사연이 있는 뱀파이어 여전사. 어느날 마이클이라는 인간이 라이칸들에게 쫓기는 것을 발견한 그녀는 그를 구해주기 위해 총격전을 벌이지만 마이클은 늑대인간에게 물려 부상하게 된다.

 영화는 부다페스트에서 촬영됐으며 '고질라' '맨인블랙' '인디펜던스 데이' 등의 미술 스태프로 활동했던 렌 와이즈만 감독이 처음으로 메가폰을 잡았다.

 'S.W.A.T. 특수기동대'는 경찰 속의 특수부대 스왓의 활약을 그린 액션 영화. 특수 부대를 다룬 다른 영화들과 비슷한 스토리를 지녔지만 튼튼한 캐릭터 설정이나 스피디한 줄거리 전개로 오락영화로는 손색이 없다.

 능력을 인정받고 있던 스왓 요원 짐은 테러 진압 작전 중 파트너 갬블의 독단적인 행동 때문에 팀에서 쫓겨나 무기관리 부서로 강등되는 신세가 된다.

 어느날 그에게 팀으로 복귀할 기회가 찾아온다. 스왓의 전설적인 요원 혼도로부터 새로 꾸려지는 팀에 합류하라는 제의를 받게 된 것.

 '마이너리티 리포트' '리쿠르트' '데어 데블'로 인기를 모으고 있는 콜린 파렐과 연기파 흑인 배우 새뮤얼 잭슨이 주연으로 출연하며 미녀배우 미셸 로드리게즈도 여성 요원으로 활약한다. <鄭一周기자·hojoo@kw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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