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일반

월드컵 보는데 5억원 내라니

 원주시민들이 월드컵 경기장에 가지 않고도 대형스크린을 통해 생생한 현장을 보며 우리 대표팀의 16강 진출을 위한 응원을 할수 있게 됐다.

 그러나 횡성군민들은 중계료 문제로 대형스크린을 통한 경기를 볼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원주유선방송(대표:김희진)은 원주천 로아노크 광장에 가로10m 세로 5m크기의 초대형 스크린을 마련해 31일 개막식에 이어 펼쳐지는 프랑스와 세네갈의 경기를 시작으로 6월30일 준결승전까지 매일 매일의 경기를 중계하기로 했다.

 유선방송은 특히 우리 대표팀이 16강 진출의 첫단추를 꿰는 6일 부산의 폴란드 경기에 맞춰 시민들의 16강 염원을 모으기 위한 문화행사를 갖는 등 분위기를 고조시킬 계획.

 원주유선방송 관계자는 “지역의 유일한 중계유선 업체로 시민들에게 봉사하는 마음으로 대형 스크린을 통한 월드컵 경기를 중계하게 됐다”고 했다.

 한편 횡성군은 도내 자치단체중 처음으로 월드컵 거리응원 열기에 동참하기 위해 횡성 종합운동장에 설치된 대형전광판으로 한국전 생중계를 추진하고 있으나 중계권료 부담 때문에 무위로 끝날 공산이 커졌다.

 군에 따르면 지난 2000년 8억여원을 들여 횡성읍 북천리 종합운동장에 설치한 7.6m×15m크기의 풀 컬러, 입체 음향이 가능한 대형 전광판을 통해 다음달 4일, 10일, 14일 한국전 중계를 월드컵 조직위(KOWOC) 등과 접촉 중이다.

 그러나 KOWOC는 한국전 한 게임당 5,000만원, 월드컵기간 전 경기를 중계할 경우엔 5억원의 중계권료를 요구하고 있다.

 또 서울 종로구청 등 지방자치단체들에게 상업적인 행사가 아니어야 한다는 조건을 걸고, 디스카운트한 중계권료도 게임당 500만원인 것으로 알려져 무료중계를 바라는 지역주민들의 소박한 꿈이 실현되기 어려운 형편이다.

 군 관계자는 “월드컵구장 하나 배려받지 못한 것도 서러운데 대형화면 앞에 여럿이 모여 축구경기를 관람하며 우리나라 선수들을 응원하려는 지방축구팬들의 꿈마저 무산될 공산이 커 안타깝다”고 말했다. <原州·橫城=高達順기자·dsgo·李明雨기자·woolee@kw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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