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일반

김대통령 노벨상 수상 해외 반응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이 13일 노벨상 가운데 가장 의미가 큰 올해의 노벨 평화상 수상자로 선정된데 대해 전세계 각국 지도자들은 일제히 환영의 뜻을 표명했다.
 
 각국 지도자들은 특히 김 대통령의 민주주의와 자유를 향한 불굴의 투쟁이 수상 의 영광으로 이어졌다면서 김 대통령의 포용정책으로 이뤄진 남북간 화해 무드가 더 욱 진전되는 계기가 되길 희망했다.
 
 ▲자크 시라크 프랑스 대통령: 시라크 대통령은 이날 김 대통령의 평화상 수상 을 축하하면서 김 대통령은 전쟁으로 고통스러워 하는 한반도 지역에 희망을 가져온 인물이라고 평했다.
 
 그는 공보실을 통해 발표한 성명에서 "김 대통령은 가장 어두운 시간에 한반도 에 희망을 가져왔다"면서 "조국과 국민에 대한 봉사를 통해, 그는 전쟁 때문에 너무 나 오랫동안 고통을 겪어온 (한반도) 지역의 안정을 가져오는데 큰 공헌을 했다"고 말했다.
 
 시라크 대통령은 김 대통령이 수십년에 걸쳐 인권수호라는 목숨을 건 싸움을 해 왔음을 잘 알고 있다면서 김 대통령의 생각에 공감하는 모든 프랑스 국민들의 축하 를 김 대통령께 보낸다고 말했다.
 
 그는 또 "노벨 평화상은 김 대통령의 자유를 향한 투쟁에 대한 전 세계의 존경 을 상징하는 것"이라면서 "국제 사회는 김 대통령을 지지해 그가 진행해 온 화해 분 위기 조성작업이 성공할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게르하르트 슈뢰더 독일 총리: 슈뢰더 총리는 김 대통령의 노벨 평화상 수상 을 축하하면서 과거 한반도와 같은 분단국이었던 독일은 북한에 손을 내미는 김 대 통령의 노력을 관심을 갖고 지켜볼 것이라고 말했다.
 
 슈뢰더 총리는 메시지를 통해 "노벨상은 한국과 아시아는 물론 전세계의 인권, 민주주의 그리고 자유를 신장시키기 위해 노력한 김 대통령의 업적과 용기있는 행동 에 대한 존경"이라고 말했다.
 
 그는 "한때 분단의 아픔을 겪었던 독일 국민들은 김대통령의 노력에 공감하며 앞으로도 관심을 갖고 함께 할 것"이라고 말했다.
 
 ▲레흐 바웬사 전 폴란드 대통령: 지난 83년 노벨 평화상 수상자이기도 한 바웬 사는 이날 김 대통령의 평화상 수상을 축하하면서 김 대통령의 '평화를 위한 투쟁' 을 존경한다고 말했다고 폴란드 언론들이 보도했다.
 
 80년 폴란드의 솔리대리티(연대) 운동을 주도하며 구 소련 치하에서 최초로 자 유노조 설립을 이끌어낸 공로로 노벨 평화상을 받은 그는 김 대통령 앞으로 보낸 축 하 서한에서 "냉전의 상징인 한반도 분단의 종식은 새천년과 평화 그리고 연대의 상 징"이라고 말했다.
 
 ▲천수이볜(陳水扁) 대만 총통: 천 총통은 김 대통령의 노벨상 당선을 진심으로 축하한다고 말하면서 대만과 중국도 남북한의 모습을 본받아 화해를 추구해야 한다 고 강조했다.
 
 천 총통은 "김 대통령은 한반도의 긴장을 완화하고 아시아-태평양 및 세계 평화 에 뛰어난 공헌을 했기 때문에 평화상을 받을 자격이 있다고 본다"면서 "남북한 대 결구도가 50년이나 지속됐지만 양측이 지혜와 창의성을 모은다면 어떤 불가능한 일 도 해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천 총통은 이어 대만과 중국의 지도자들도 지혜와 창의성을 가지고 있다면서 그 들도 남북한 지도자가 지난 6월에 했던 것처럼 서로의 손을 맞잡고 새로운 역사를 쓸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코라손 아키노 전 필리핀 대통령: 아키노 여사는 김 대통령이 한반도를 포함 해 동남아 지역내 민주주의를 회복하고 평화를 앞당기는데 큰 업적을 세웠다면서 노 벨상 수상을 축하했다.
 
 아키노 여사의 대변인은 여사가 아키노가(家)의 오랜 친구인 김 대통령의 노벨 상 수상에 매우 기뻐했다고 전했다.
 
 아키노 여사의 남편인 고(故) 베니그노 아키노 전 상원의원은 필리핀의 야당 지 도자로 김 대통령의 경우처럼 당시 독재 정권 아래에서 심한 탄압을 받고 오랜 옥살 이를 했다.
 
 ▲카를로 아제글리오 치암피 이탈리아 대통령: 치암피 대통령은 이날 김 대통령 의 노벨 평화상 수상을 축하하면서 북한과의 대화를 추진하는 김 대통령의 노력을 인정하는 것은 전세계의 평화 운동에 촉진제가 된다고 말했다.
 
 치암피 대통령은 김 대통령 앞으로 보낸 축하 메시지에서 "새천년 첫 노벨 평화 상은 김 대통령이 굳은 신념아래 모든 비관론을 극복하고 성사시킨 남북한 대화에 보답했다"면서 "한반도에서 일어나고 있는 정치적 변화는 평화와 대화의 가치를 믿 는 전세계인들에게 희망을 준다"고 덧붙였다.
 
 치암피 대통령은 이어 "김 대통령은 자신이 희생될 수 있는 위험을 무릅쓰고 투 쟁했다"면서 민주주의와 인권 쟁취를 위한 김 대통령의 오랜 정치적 헌신을 높이 평 가했다.
 
 ▲바츨라프 하벨 체코 대통령: 하벨 대통령은 인권 쟁취를 위한 김 대통령의 투 쟁이 노벨 평화상 수상을 가져왔다면서 경의를 표했다.
 
 지난 91년 평화상 후보에 오르기도 했던 하벨 대통령은 "반체제 인사로서 오랜 세월 전세계에서 인권을 위해 투쟁했던 김 대통령의 행동에 경의를 표한다"고 말했 다.
 
 하벨 대통령은 또 자신은 김 대통령이 주도적인 역할을 하고 있는 남북한간 관 계 개선을 면밀히 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하비에르 솔라나 EU 외교담당 대표 : 하비에르 솔라나 유럽연합(EU) 외교담당 대표는 13일 김 대통령의 노벨 평화상 수상을 축하하면서 노벨상 수상으로 김 대통 령의 대북 포용정책에 더욱 힘이 실릴 것이라고 말했다.
 
 솔라나 대표는 성명에서 "노벨상은 김 대통령이 충분히 받을 만한 상으로 김 대 통령이 민주주의를 위해 평생 헌신하고 한반도의 평화와 화해를 위해 지속적으로 노 력한 점에 대한 존경의 표시"라고 말했다.
 
 솔라나 대표는 이와 함께 "노벨 평화상 수상으로 김 대통령은 지난 6월의 역사 적 남북 정상회담과 함께 시작된 대북한 관계개선을 위한 외교적 노력을 계속 밀고 나가는데 강력한 지원과 격려를 얻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멕시코= 김대통령의 노벨평화상 수상에 대한 멕시코 정부의 공식반응은 아직 나오지 않고 있는 가운데 TV와 라디오 방송들은 뉴스때마다 김대통령의 수상소식을 전하면서 그의 민주화 투쟁 역정과 분단이후 첫 남북 정상회담을 통한 한반도 긴장 완화까지의 과정을 보도했다.
 
 특히 중남미 전역에 24시간 생방송 뉴스를 내보내는 '에코'(eco) 케이블 TV방송 은 박정희 독재정권 시절부터 5-6공 군사정권을 거쳐 대통령에 당선될 때까지 민주 투사로서 김대통령의 투쟁역정과 최근에 개최된 남북정상회담을 중점보도하면서 그 의 이같은 노력이 한반도 평화와 안정에 크게 기여했으며, 결과적으로 노벨상을 수 상하게 됐다고 전했다.
 
 레포르마와 엘 엑셀시오르 등 유력일간지들도 온라인 신문에서 김대통령의 사진 과 함께 수상 소식을 전했으며, "김대통령의 노벨평화상은 개인에게 수여되는 것이 아니라 한국 국민 전체에게 주어지는 민족적인 영광인 만큼 이를 계기로 한반도의 평화.안정과 민주화 작업이 제 궤도에 오를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멕시코 국민들은 지난 82년 알폰소 가르시아 로블레스 전외무장관이 '중남 미 비핵지대화 조약'(틀랄텔롤코 조약)에 22개국을 가입시켜 반핵과 군축 등에 크게 기여한 공로로 노벨평화상을 수상한 사실을 상기하면서 김대통령이 한반도와 아시아 지역뿐 아니라 세계평화에 기여하는 큰 인물이 되어줄 것을 당부했다.
 
 ▲칠레= 칠레 언론들도 일제히 태극기 앞에서 미소를 짓고 있는 김대통령의 사 진과 함께 노벨상 수상소식을 주요뉴스로 전하면서 독재정권에 대항한 그의 민주화 투쟁과 남북정상회담까지의 과정을 비교적 소상히 전달했다.
 
 유력일간 엘 메르쿠리오는 "김대통령이 북한의 김정일과 역사적인 남북정상회담 을 가짐으로써 반세기동안 지속돼 온 피의 대립을 제거하고 한반도 긴장완화와 평화 정착에 크게 이바지했다"고 소개한 뒤 "대통령이 되기까지 민주투사로서 가시밭길을 걸어 온 그와 한국 국민에게 노벨상 수상은 더없는 영광이 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아르헨티나= 아르헨티나의 뉴스전문 케이블 TV방송인 CVN를 비롯해 클라린과 라 나시온 등 유력일간들은 김대통령의 노벨상 수상소식을 주요뉴스로 전하면서 노 벨평화상은 분단국인 한국에 새로운 평화메시지를 안겨준 것이라고 보도했다.
 
 언론들은 김대통령의 민주화 투쟁이 한국 국민의 인권신장에 크게 기여했으며, 대통령 당선이후에는 대북 포용정책(햇볕정책)을 통해 남북 긴장완화와 아시아 지역 의 평화에도 이바지해 노벨상 수상자로 선정됐다고 덧붙였다.
 
 이밖에 브라질과 베네수엘라, 파나마 등 다른 중남미 국가의 언론들도 김대통령 의 노벨상 수상소식을 주요기사로 취급하면서 한반도 평화와 인권신장을 위한 그의 오랜 노력이 좋은 결실을 가져다주었다고 전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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