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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영화 흥행수입 9조원>


(로스앤젤레스=연합) 올해 미국과 캐나다에서 상영된 영화의흥행수입이 총 75억달러(한화 약 9조원)로 집계됐다.

27일 흥행수입 집계회사인 이그지비터 릴레이션스(ER)에 따르면 지난 19일 현재북미지역의 전체 입장권판매 수입은 지난해의 69억5천만달러보다 8% 증가한 75억달러로 2년 연속 최고치를 경신했다.

최근 몇년간 미국 영화산업은 비디오와 인터넷의 기세에 눌리는 감이 없지않았다. 그러나 올해의 경우 공상과학(SF), 코미디, 만화, 공포물 등 다양한 장르와 소재의 영화를 제작, 관객의 욕구를 충족시킨 것이 흥행 성공의 주요인으로 분석됐다.

심리스릴러물인 '식스 센스'(육감)와 인공지능 인간을 소재로 한 '매트릭스' (Matrix), SF영화 '스타워즈:에피소드 1:보이지 않는 위협', 공포물 '블레어 위치 프로젝트', 만화영화 '토이 스토리 2', 코미디물 '오스틴 파워스'(Austin Powers) 등이 대표적인 예들이다.

전미극장소유주협회(NATO)의 짐 코작 대변인은 "할리우드의 황금기인 1930년대와 1940년대를 제외하고 이처럼 많은 관객이 영화관을 찾은 것은 40년만에 처음"이라고 말했다.

1억달러이상의 흥행수입을 올린 영화는 '스타워스:에피소드 1'을 비롯해 모두 17개로 지난해보다 6개가 늘었다.

영화별로는 '스타워스:에피소드 1'이 4억3천만달러로 1위를 차지했고 그 다음은'식스센스' 2억7천500만달러, '오스틴 파워스' 2억500만달러, '토이스토리 2' 1억7천900만달러(26일까지 집계), '매트릭스' 1억7천100만달러, '타잔'(Tarzan) 1억7천만달러, '빅 대디'(Big Daddy) 1억6천300만달러, '머미'(The Mummy) 1억5천500만달러, '런어웨이 브라이드'(Runaway Bride) 1억5천100만달러, '블레어 위치 프로젝트'1억4천만달러 등이다.

한편 지난 24-26일의 북미지역 주말 흥행순위에서는 미식축구를 소재로 한 '애니 기븐 선데이'(Any Given Sunday)가 1천420만달러의 수입을 올려 개봉 1주만에 1위를 차지했다.

상류사회의 살인음모를 다룬 신작 '재주꾼, 미스터 리플리'가 1천380만달러로 2위에 올랐으며 컴퓨터 애니메이션 영화 '스튜어트 리틀'과 토이스토리 2는 각각 1천250만달러로 공동 3위를 마크했다. 사형수 얘기를 담은 '그린 마일'은 904만달러로5위를, 코미디물 '달위의 남자'(Man on the Moon)는 900만달러로 6위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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