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철마다 반복되는 날씨 관련 가짜뉴스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중심으로 다시 확산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기상 불안 심리를 자극해 상품 구매를 유도하는 ‘공포 마케팅’에 현혹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22일 인스타그램 등 SNS에는 ‘2026년 장마가 32일간 이어진다’, ‘7월 한 달 내내 비가 내린다’ 등 날씨 관련 게시물이 잇따라 올라오고 있다. 일부 게시물은 ‘역대급 폭우’ 등 자극적인 문구로 집중호우를 경고하는 한편, 제습기·우산·장화 등의 구매 링크를 함께 첨부해 소비를 유도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소비자의 불안 심리를 자극해 구매를 유도하는 대표적인 공포 마케팅 수법이라고 분석한다.
이은희 인하대 소비자학과 교수는 “장마가 길어진다거나 폭우가 쏟아진다는 식으로 위기감을 조성한 뒤 관련 상품 구매로 연결시키는 전형적인 공포 마케팅으로 보인다”며 “날씨 정보 역시 숫자와 그래프를 활용해 과학적인 정보처럼 포장하지만, 검증되지 않은 경우가 상당수일 것”이라고 지적했다.
실제 직장인 이동규(28·춘천)씨는 “SNS에서 올해 장마가 유독 길고 강할 것이라는 게시물을 보고 제습기 구매를 고민한 적이 있다”고 털어놨다.
기상청은 SNS에서 공유되는 장기 날씨 전망 상당수가 공식 정보가 아니라고 설명했다.
강원지방기상청 관계자는 “기상청이 공식적으로 제공하는 중기예보는 10일 이내 범위”라며 “SNS에서 공유되는 장마 기간 예측은 공식 기상정보가 아니다”라고 밝혔다. 이어 “온라인상 허위·과장 기상정보를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고 있다”며 “정확한 날씨 정보는 기상청 누리집과 공식 예보를 통해 확인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덧붙였다.
한편 기상청은 기후변화로 인해 강수 패턴의 변동성이 커지면서 장마 시작·종료 시점을 예측하기 어렵다고 판단, 2009년부터 장마의 시종을 발표하지 않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