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격적인 장마가 시작하기 전부터 강원도에 최대 260㎜의 기습적인 물폭탄이 쏟아지면서 각종 피해가 속출했다.
강원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지난 20일 0시부터 21일 오전 6시까지 미시령 260.5㎜, 속초 대포 207㎜, 속초 설악동 192㎜, 양양 면옥치 189.5㎜, 향로봉 180㎜, 강릉 주문진 177㎜, 강릉 연곡면 141㎜, 삼척 문의재 119㎜, 원주 황둔 109㎜ 등으로 강원 산지와 동해안, 내륙을 중심으로 많은 비가 내렸다.
20일 오전 8시30분을 기해 강원도에 내려진 산사태 위기 경보가 ‘관심’에서 ‘주의’ 단계로 격상하면서 국립공원설안산 고지대 탐방로가 전면 통제되기도 했다. 강릉에 쏟아진 비로 지난 15일 개막해 축제를 이어가고 있는 강릉단오제의 일정도 차질을 빚었다. 강릉단오제위원회는 강원청소년활동대축제 등 일부 행사를 전면 취소하고 야외 행사는 장소를 변경하기도 했다.
이틀간 쏟아진 비로 나무가 쓰러지거나 도로가 침수되는 피해도 잇따랐다. 20일 오전 6시3분께 영월 산솔면 도로에서 나무가 쓰러졌다는 신고가 접수, 출동한 소방대가 나무를 제거했다. 이에 앞서 오전 5시56분께 강릉 주문진읍 주택에서는 빗물이 역류돼 소방대원이 안전 조치를 진행했다. 같은 날 오전 9시20분께 강릉 강문동에서 표지판이 강풍에 쓰러졌지만 다행히 인명 피해는 없었다.
강원특별자치도소방본부에 따르면 20일 오전 5시부터 오후 4시까지 접수된 호우피해 신고는 총 37건이다. 나무전도가 30건으로 가장 많았고 토사유출 1건, 낙석 2건, 침·배수 3건, 기타 1건 등이 뒤따랐다.
산 비탈에서 발생한 토사유출로 재배하던 눈개승마가 흙에 뒤덮이는 피해를 입은 강릉시 왕산면 안반데기 김봉래(60)씨는 “가뭄으로 메말랐던 밭에 비가 한꺼번에 쏟아져 밭사태 피해를 키웠다. 당장 다음주부터 수확인데 작물이 다 망가졌다”고 토로했다.
21일 오전까지 이어진 비는 이날 오후부터 소강상태를 보이다 그치겠다. 그러나 22일 오후에는 내륙과 산지에 돌풍을 동한반 소나기가 예보되면서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다. 동해안 중부 전 해상에 내려진 풍랑주의보는 22일까지 지속될 전망이다.
강원지방기상청 관계자는 “소나기가 내리는 지역에서는 순간풍속 초속 8~20m의 강풍이 부는 곳이 있으니 안전사고에 유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