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붕대 감긴 왼쪽 다리 시신 길이 41cm, 발 210mm⋯피해자 신원 파악 난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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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신체 치수 토대로 피해자가 어린 학생이나 여성일 가능성 염두…운반차량들 수거 동선 확인

◇‘시신 다리’ 발견된 인천 남부권 생활자원회수센터. 사진=연합뉴스

속보=인천의 한 재활용품 공공 처리시설에서 시신 일부가 발견된 사건에 대해 경찰이 닷새째 수사를 이어가고 있지만 피해자의 신원을 파악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14일 인천 연수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10일 오후 2시 28분께 인천시 연수구 송도동 남부권 광역 생활자원회수센터에서 발견된 시신의 신원이 아직 확인되지 않고 있다.
당시 재활용품 사전 선별 과정에서 센터 직원이 발견한 시신 부위는 왼쪽 다리 일부로, 전체적으로 붕대에 감겨 있었다.
경찰이 공개한 신체 치수는 발 크기 210㎜, 무릎 바로 밑 부분부터 발뒤꿈치까지 길이 41㎝이다.
이는 시신이 발견된 날 측정한 것으로, 신체가 절단된 뒤 건조되면서 생존 당시와 차이가 있을 수 있다고 경찰은 설명했다.
시신의 성별을 비롯한 세부 정보는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이 정밀감정을 진행하고 있다.
경찰은 일단 신체 치수를 토대로 피해자가 어린 학생이나 여성일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인천 전체 초·중·고교와 특수학교에 미인정 결석자나 장기결석자가 있는지 확인했지만, 특이점이 발견되지 않았다.

◇경찰 수사

시신에서 확보한 유전자정보(DNA)를 기존 신고된 실종자들의 DNA와 대조하는 과정에서도 일치하는 사례가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사건에 60여명의 수사인력을 투입해 수사본부 가동 중인 경찰은 훼손된 시신이 재활용품에 섞여 센터로 반입된 만큼 운반차량들의 수거 동선을 확인하고 있다.
해당 센터는 오전 4시부터 재활용품 반입이 시작돼 오전 9시부터 유리병, 캔류, 플라스틱 등으로 분류하는 선별 작업을 하며 전체 물량을 당일에 처리한다.
시신이 발견된 날에는 센터에 총 35t가량의 재활용품이 34회에 걸쳐 운반됐으며, 수거 지역별로는 연수구 20회, 중구(영종도 포함) 14회인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8개 운반업체의 차량 블랙박스와 운행 기록을 확보해 수거 지역 일대를 일일이 확인하고 있다.
그러나 대상 지역이 넓어 시신이 유기된 시점과 장소를 확인하는 데 상당한 시일이 걸릴 전망이다.
게다가 재활용품 배출 방식이 문 앞 배출과 거점 수거 방식 등으로 동네마다 달라 투기자를 특정하는 데 어려움이 예상된다.
국과수의 시신 정밀감정 결과에서 피해자 신원을 확인할 수 있는 추가적인 단서가 나올지도 주목된다.
앞서 국과수는 ‘시신의 연령대나 성별을 확인할 수 없다’는 1차 구두 소견을 경찰에 전달했다. 정밀감정 결과가 나오기까지는 보통 2∼3주가 걸리는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관계자는 “수사본부를 중심으로 다양한 가능성을 열어놓고 수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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