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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락공 이자현’ 입적 제900주기 헌다례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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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열린 제889주기 헌다례 모습. 강원일보 DB

‘청평거사 진락공 이자현’ 입적 제900주기 헌다례가 6일 오전 11시, 춘천 청평산 선동계곡 식암터 유적에서 열린다.

이자현은 왕에 버금가는 권력을 가졌던 고려 문벌귀족 집안 출신으로, 1089년(선종 6년) 과거에 급제해 23세의 나이에 관직에 올랐으나 아내의 갑작스러운 죽음 등으로 인생의 덧없음을 느끼고 춘천 청평산(오봉산)에 은거한 인물이다. 그는 아버지가 지어 놓은 암자인 보현원을 ‘문수원’이라 고치고, 평생 나물밥과 베옷으로 생활하며 참선과 차를 즐기는 청렴한 수도 생활로 일관했다.

특히 이자현은 한국 차(茶) 역사에서 매우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 당대 왕족이나 특별한 계층에서만 즐기던 차 문화를 깊이 향유했으며, 고려 현종과 예종으로부터 다향(茶香) 등을 하사받은 기록이 전해진다. 현재 헌다례가 열리는 식암터 인근에는 그가 찻물을 받아 차를 끓여 마시며 수양했던 900년 역사의 차 유적지가 고스란히 남아있다.

이번 제900주기 헌다례에는 청평거사 진락공 이자현 헌다례회 회원, 인주(인천) 이씨 종친회, 춘천차회 회원 등이 등이 참석해 진락공 이자현의 뜻을 기릴 예정이다. 의식은 전통 다례 형식에 따라 차와 음식을 준비하고 초헌, 아헌, 종헌례의 순으로 장엄하게 진행된다.

임근우(강원대명예교수) 헌다례회 회장은 “한평생 부귀영화를 뿌리치고 청렴한 생활을 한 이자현 선생의 정신은 오늘날 현대인들에게 시사하는 바가 크다”며, “과거 선인의 유서 깊은 차 유적지를 잘 보존하고 그 가치를 알려 춘천의 문화적 품격을 높이는 뜻깊은 자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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