늦은 나이에도 배움과 일을 놓지 않았던 70대 여성이 생의 마지막 순간 장기와 인체조직을 기증하며 또 다른 이들에게 희망을 전했다.
한국장기조직기증원은 지난해 8월 20일 전북대학교병원에서 함정희 씨가 뇌사 상태에서 간과 양쪽 신장, 양쪽 안구를 기증했다고 29일 밝혔다. 함씨의 기증으로 5명이 새 삶의 기회를 얻었다.
함씨는 지난해 8월 14일 일을 마치고 귀가하던 중 갑작스럽게 심한 두통을 호소하며 쓰러졌다. 병원으로 곧바로 이송됐지만 급성 뇌경색 진단을 받은 뒤 뇌사 상태에 이르렀다.
가족들은 평소 생명을 귀하게 여기고 나눔을 실천해 온 고인의 뜻을 떠올려 장기기증을 결정했다. 함씨는 장기뿐 아니라 뼈와 혈관 등 인체조직도 함께 기증했다. 인체조직 기증은 환자 100여 명의 기능적 장애 회복에 도움을 줄 수 있다.
유족에 따르면 함씨는 30년가량 국산 콩 가공사업에 종사했다. 또 평생 학업을 이어가며 60대 후반에는 보건행정학 박사 학위를 취득하는 등 배움을 향한 열정을 놓지 않았다.
유족은 함씨가 세상을 떠난 지 1년이 가까워진 지금이라도 고인의 생명 나눔 정신이 많은 사람에게 전해지길 바란다고 밝혔다.
아들 박승우 씨는 “삶의 모든 순간이 일뿐이었던 어머니가 이제라도 온전한 휴식을 누리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