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천 출신 지형근 삼성물산 부사장이 모교인 강원사대부고에 30년 가까이 장학금을 전달해 화제가 되고 있다. 누적 장학금은 1억원을 넘어섰다.
강원사대부고 총동문회는 27일 12회 졸업생인 지형근 삼성물산 부사장이 기탁한 장학금의 누적액이 1억원을 돌파했다고 밝혔다. 개인의 기부액이 1억원을 넘어서는 것은 매우 이례적이다.
지 부사장은 직장생활을 시작한 이후부터 꾸준히 모교에 장학금을 전달하며 후배 사랑을 실천했다. 임원이 된 후에는 장학금 규모도 2,000만~3,000만원으로 커졌다.
지난 3월에는 삼성물산 근속 30주년 기념으로 받은 순금 메달까지 장학금으로 내놓아 동문은 물론 지역사회에 잔잔한 감동을 안겼다.
총동문회측은 최근 열린 모교 행사에서 이에 대한 감사의 시간을 마련하려 했으나 지 부사장은 “당연한 일을 했을 뿐”이라며 극구 사양해 지 부사장의 동기생들에게 감사패를 전달하는 것으로 갈음했다.
지 부사장의 모교 및 고향사랑은 이미 잘 알려져 있다. 고향사랑기부제 시행 이후 2년 연속 홍천군에 최고 한도액을 기부했고, 어린시절을 보낸 홍천 내촌면에 내놓은 기탁금도 수억원에 달한다.
어려운 가정형편 속에서 큰 힘이 됐던 강원학사에는 신축 이전 기금으로 수천만을 보탰다. 지 부사장이 현재까지 전달한 기부액을 합하면 총 6억원을 넘어설 정도다.
강원사대부고 총동문회측은 “지 부사장은 어려운 형편에서 공부했음에도 평범한 월급쟁이 시절부터 박봉을 쪼개 나눔을 실천해온 인물”이라며 “글로벌 기업의 고위 임원이 된 지금까지도 30여 년간 변함없이 이웃과 미래세대를 위한 나눔을 묵묵히 이어오고 있다”고 인사를 전했다.
이와함께 “개인의 권리와 보상에 대한 요구는 갈수록 커지고 있는 반면 소외된 이웃과 중소 협력업체를 돌아보는 상생과 공동체 의식은 점차 약해지고 있다. 지 부사장의 삶을 통해 ‘함께’의 가치와 공동체 정신의 중요성을 다시금 일깨우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지 부사장은 홍천 태생으로 와야초와 팔렬중, 강원사대부고, 경희대 경제학과를 졸업했으며 1995년 삼성물산에 입사, 30여년간 ‘삼성맨’으로 활약해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