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불교조계종 제4교구 본사인 월정사는 오는 30일 경내 화엄루에서 ‘2026 오대산 세계종교평화포럼’을 개최한다.
월정사 화엄선연구소와 아시아종교평화학회, 대전환포럼이 공동 주관하는 이번 포럼은 ‘전쟁의 시대, 월정사 세계종교학자들의 대화’를 주제로 진행된다. 이스라엘-팔레스타인 및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등 전 세계적으로 폭력과 갈등이 심화되는 가운데, 종교가 역사 속에서 전쟁과 국가주의 논리에 어떻게 동원되어 왔는지 성찰하고 오늘날 종교의 평화적 책임을 묻기 위해 마련된 자리다.
특히 이번 행사는 지난 4월 출간된 ‘기도는 왜 총성이 되었나: 전쟁하는 종교, 위태로운 평화’의 문제의식을 바탕으로 기획돼, 종교가 혐오의 시대에 공존과 화해의 가치를 회복하고 어떤 평화의 언어를 제시할 수 있을지 함께 고민한다.
오후 1시부터 진행되는 본 행사에서는 퇴우 정념 월정사 주지스님과 이성훈 외교부 인권평화민주주의대사가 ‘총성의 시대, 사랑과 자비는 어떻게 평화가 되는가’를 주제로 기조 법문과 연설에 나선다.
이어지는 학술대담에서는 이찬수(가톨릭대), 홍미정(단국대), 이병성(연세대), 원영상(원광대), 문유정(동국대), 정상교(금강대) 교수 등 종교학자들이 나서 십자군전쟁, 30년전쟁, 근대 일본불교 등 역사적 사례를 통해 종교와 전쟁의 관계를 조명한다. 토론은 월정사 현기 한주스님을 좌장으로 진행된다.
이어 오후 6시 30분부터는 특별대담 ‘전쟁·미디어·종교: 가자에서 오대산까지’가 개최된다. 이창현 국민대 교수(대전환포럼 대표)가 사회를 맡고 양승동 전 KBS 사장, 김학재 서울대 교수, 김영미 분쟁지역 전문 PD, 김자경 유엔인구기금(UNFPA) 선임 컨설턴트가 패널로 참여한다. 이들은 공영방송의 역할, 분쟁지역 현장 취재 경험, 적대 구조와 미디어의 갈등 재생산 방식, 전쟁이 미래 세대에 남기는 상처 등을 다루며 미디어와 종교, 시민사회가 평화의 언어를 회복할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주최 측은 이번 포럼에 대해 “단순 시사토론이 아니라 전쟁과 평화, 미디어와 종교, 시민사회와 미래 세대의 문제를 함께 성찰하는 열린 공론장”이라며, “평화활동가와 언론인, 학자, 국제기구 관계자들이 모여 평화의 언어를 모색하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