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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상호 “공약 안 지켜 기만” vs 김진태 “현안 사업 전혀 몰라”...첫 TV 토론 신경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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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일보·G1방송 공동 ‘도지사 후보 초청 토론회’

◇강원일보와 G1방송 등이 공동으로 주관한 강원도지사 후보자 초청 토론회가 11일 G1방송 스튜디오에서 열렸다. 더불어민주당 우상호 후보(왼쪽)와 국민의힘 김진태 후보가 토론회에 임하고 있다. 임도혁기자

더불어민주당 우상호 후보와 국민의힘 김진태 후보가 6.3지방선거 도지사 후보 첫 토론회에서 팽팽한 신경전을 벌이며 정면 충돌했다. 우 후보는 김 후보의 공약 파기를 집중 공격하며 책임론을 펼쳤고, 김 후보는 주요 SOC 등 지역 현안에 대한 우 후보의 과거 발언을 부각하며 공세에 나섰다.

더불어민주당 우상호 후보는 11일 강원일보와 G1방송이 공동 주최한 도지사 후보 초청토론회 첫 발언에서 “지금 강원도 경제는 위기”라며 “다른 시도가 플러스 성장을 할 때 강원도는 지난 2년 연속 마이너스 성장을 했다. 도지사가 책임을 져야 하는 것 아니냐"고 했다. 이어 “매년 4,000여명 이상 청년들이 강원도를 떠나고 있다. 강원도를 바꿔야 할 때다. 리더십을 교체해야 한다”며 “강원도지사 한 명이 바뀌어서  강원도가 놀랍게 바뀌는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했다.  

국민의힘 김진태 후보는 “우상호 후보는 2020년 서울시장 출마가 마지막 정치적 도전이라고 했다”며 “지금은 강원도지사로 준비돼 있다고 했는데, 어떤 게 맞는가”라고 꼬집었다. 또 “강원도 구석구석을 다녀보면 많은 시민들이 ‘우상호 후보의 공약은 뭔가요’, ‘그 분이 강원도를 많이 알까요’라고 이야기한다”며 “저는 지난 4년 동안 강원도를 특별하게 만들기 위해 온 몸을 던졌고 삭발까지 했다. 진짜 강원도 사람을 선택해달라”고 했다. 

 

◇ 11일 G1방송 스튜디오에서 열린 6·3 지방선거 강원도지사 후보자 초청 토론회에서 김진태 국민의힘 후보가 발언하고 있다. 신세희기자

김진태 후보는 첫 주도권 토론에서 동서고속철 사업비 국비 비율에 대한 과거 우상호 후보의 발언을 문제 삼았다. 

김 후보는 “우상호 후보는 동서 고속철이 예비 타당성 조사를 통과했을 당시에, 2016년 국회에서 ‘이거를 왜 국비로 하느냐, 민자 사업으로 해야 되지 않냐’ 이렇게 주장을 했다”며 “축하해주셔도 모자를 판인데 그때 왜 그랬냐”고 포문을 열었다. 그러면서 “동서 고속철은 30년 된 우리 지역 주민들의 숙원 사업"이라며 "당시 민주당 원내대표셨는데 제가 보기에는 ‘당시 야당의 원내대표로서 여당을 공격하기 위해 강원도를 마치 팔아먹은 거다’ 이렇게 생각할 수밖에 없다”고 따졌다.

우 후보는 이에 대해 “원내대표 시절에는 전체 예산은 예결위원장과 예결위 간사랑 같이 상의했고 구체적으로 강원도 예산 전체를 책임지고 있는 입장은 아니었다. 다만 강원도 지역 국회의원들이 왔을 때 강원 예산을 전폭 지원하겠다고 하는 약속은 했었다”고 했다. 또 “솔직히 제가 그 당시에 그런 발언을 했다는 사실을 기억은 못하고 있지만, 만약 제가 그런 발언을 했다면 사과를 드린다”며 “이미 예비 타당성 통과를 했고 국비를 확보해서 공사를 한창 하고 있기 때문에 마무리를 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답했다. 

◇11일 G1방송 스튜디오에서 열린 6·3 지방선거 강원도지사 후보자 초청 토론회에서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발언하고 있다. 신세희기자

분위기는 점점 고조됐다. 우상호 후보는 김진태 후보의 공약 이행이 제대로 되지 않았음을 꼬집었다. 

우 후보는 “김진태 후보는 4년 전 당선되고 나서 당선되자마자 8개의 주요 공약을 폐기했다. 도지사에 당선된 직후에 본인의 대표공약을 파기하는 건 유례없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유권자들은 공약을 검토하고 이익이 된다고 생각해서 투표한다. 공약을 보고 찍었는데, 지킬수 없다고 가볍게 폐기하면 지금 공약을 신뢰할 수 있겠느냐고 지적할 수밖에 없다”고 했다. 특히 "한국 은행 본점을 춘천에 유치했느냐. 도민에게 사과해야 하는 거 아니냐”고 직격했다. 

김 후보는 “공약을 폐기했다고 사과를 하고 석고대죄하라고 하면 지키지도 못할 것을 끌고가는 또 다른 폐단 생길 수 있다. 당시 전체 공약이 200개 정도 된다. 그중 8개면 4%를 내려 놓은 거다. 나머지 192개 공약은 철저히 지키려고 분골쇄신했다"고 했다. 또 한국은행 본점 유치 공약에 대해서는 “사과를 해야 한다고 하면 민주당이 해야 한다”며 “소재지가 서울이라는 법을 고쳐줘야한다. 국회 절대 다수당인 민주당이 안 들어줘서 후속 절차를 못 밟은 것”이라고 했다. 

한편, 우 후보는 김 후보에게 “검사가 취조하듯이 이야기하느냐”, 김 후보는 우 후보에게 “출향 (강원도민)모임에서도 본 적이 없다”고 말하는 등 신경전을 이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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