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일반

쓰레기 뒤덮인 보행로…분리수거 안내 없어 시민 불편 가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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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내 표지판·분리수거함 없어 관리 공백
“영업장 주차장까지 넘쳐흘러 직접 치워”
“안전문제 고려…주민 불편 없도록 노력”

◇13일 찾은 춘천 효자동의 한 보행로가 생활폐기물로 뒤엉켜 쌓여 있었다. 도로까지 쓰레기가 넘쳐나자 인근에서 30여년째 모텔을 운영 중인 정모(72)씨는 “쓰레기를 아무 데나 버리지 말라”며 직접 임시 표지판을 세웠다. 사진=손지찬 기자

강원지역 도심의 한 보행로가 쓰레기로 뒤덮이면서 시민 불편이 잇따르고 있다. 분리수거 안내와 관리 부실 속에 무분별한 쓰레기 배출이 이어지고 있다는 지적이다.

13일 찾은 춘천시 효자동 일대. 편의점과 식당, 숙박시설 등이 밀집한 거리의 보행로에는 종이박스와 각종 생활폐기물이 뒤엉켜 쌓여 있었다.

보도블록 곳곳은 음식물 침출수로 얼룩져 있었고, 닭뼈 등 음식물 잔해 주변으로 날파리가 들끓었다. 인도를 점령한 쓰레기 더미 탓에 일부 시민들은 눈살을 찌푸린 채 차도로 내려가 걸어야 했다.

주민들에 따르면 이곳은 수년 전부터 쓰레기가 쌓이기 시작해 관습적으로 배출이 이뤄지는 장소로 굳어졌다. 별도의 안내 표지판이나 분리수거함이 설치되지 않으면서 무분별한 투기가 이어졌고, 피해를 호소하는 이들도 나오고 있다.

인근에서 30여년째 모텔을 운영 중인 정모(72)씨는 “쓰레기를 아무 데나 버리지 말라고 직접 임시 표지판을 세우고, 끈까지 쳐가며 구역을 나눠놨다”며 “쓰레기가 모텔 주차장까지 흘러 들어와 어쩔 수 없이 직접 정리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털어놨다.

이모(50)씨는 “지역 주민들이 수십여년 전부터 쓰레기를 버리는 장소로 인식해왔다”며 “여름철 비가 오면 쓰레기 때문에 배수구가 막혀 물이 역류했던 적도 있다”고 했다. 이어 “분리수거함이나 안내판을 설치하는 등 체계적인 관리가 이뤄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춘천시 관계자는 “안전 문제와 주민 간 의견 차이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분리수거함 설치 여부를 검토하고 있다”며 “주민 불편이 없도록 자연적으로 형성된 집하장도 수거 노선에 따라 관리하겠다”고 밝혔다.

◇13일 찾은 춘천시 효자동 일대. 편의점과 식당, 숙박시설 등이 밀집한 거리의 보행로에는 종이박스와 각종 생활폐기물이 뒤엉켜 쌓여 있었다. 사진=손지찬 기자

손지찬 기자 chany@kw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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