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다리던 한 방이 터졌다. 춘천 출신 손흥민이 에이징 커브 논란을 골로 잠재웠다.
손흥민(LAFC)은 8일(한국시간) 미국 LA BMO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북중미카리브축구연맹(CONCACAF) 챔피언스컵 8강 1차전 크루스 아술과의 홈경기에 선발 출전해 팀의 3대0 완승을 이끌었다.
경기 초반은 쉽지 않았다. 크루스 아술이 먼저 밀어붙였다. 전반 3분과 10분 연속 헤더, 5분 중거리 슈팅까지 나오며 LAFC 골문을 위협했다. 하지만 요리스의 선방으로 버텼다.
전반 30분 오른쪽 측면이 완전히 열렸다. 낮게 깔린 크로스가 문전으로 연결됐고, 손흥민이 그대로 파고들어 왼발로 밀어 넣었다. 이날 첫 결정적인 찬스를 그대로 골로 만들었다. 이 골로 손흥민은 공식전 11경기, 약 805분 동안 이어진 필드골 무득점에서 벗어났다.
시즌 초반 페널티킥 1골 이후 득점이 나오지 않으면서 ‘에이징 커브’ 논란까지 따라붙었던 그는 대표팀 경기까지 포함해 침묵이 길어지며 비판도 커졌던 상황이었다.
이번 시즌 손흥민은 득점 대신 연계에 무게를 두는 모습이었다. 리그와 챔피언스컵을 오가며 도움을 쌓아갔지만 정작 ‘필드골’이 나오지 않으면서 팬들의 의구심은 커졌다.
하지만 A매치 소집을 마치고 복귀한 손흥민은 지난 5일 올랜도 시티전에서 전반에만 4도움을 기록, 공격의 중심으로 복귀하며 예열을 마쳤다.
결국 답은 다시 골이었다. 손흥민은 이날 단 한 번의 기회를 놓치지 않으며 시즌 첫 필드골을 터뜨렸다. 득점 직후에는 카메라를 향해 입 모양을 흉내 내는 세리머니를 펼치며 그간의 시선을 정면으로 받아쳤다. 특히 원정 다득점 원칙이 적용되는 상황에서 득점이 절실했던 상황에서 터트린 귀중한 한 골이었다.
선제골 이후 흐름은 완전히 LAFC로 넘어왔다. 전반 39분 마르티네스가 오른쪽 측면 돌파 후 추가골을 넣었고, 후반 58분에는 손흥민의 전진 패스에서 시작된 공격을 다시 마르티네스가 마무리하며 승부를 갈랐다.
LAFC는 3대0 완승으로 4강 진출의 유리한 고지를 선점했다. 2차전은 오는 15일 오전 10시 크루스 아술 원정에서 열린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