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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보]"미국이 적이 될 수도"...트럼프 ‘나토 협조 부족’ 공개 비판에 유럽 안보 불안 확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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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연합뉴스

미국이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동맹국들과의 관계를 재정립하고 러시아와의 협력 가능성까지 거론되면서, 유럽 내 안보 불안이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영국 일간 더타임스는 27일(현지시간), 영국과 유럽 고위 관계자들이 이러한 시나리오를 현실적인 위협으로 인식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날 영국 의회의 국가안보전략 합동위원회(JCNSS) 보고서 역시 같은 문제의식을 담았다. 보고서는 최악의 경우 유럽이 미국의 군사적 지원 없이 독자적으로 방어에 나서야 할 가능성을 언급하며, 안보 전략의 근본적인 재검토 필요성을 제기했다.

보고서는 특히 영국이 미국과의 협력을 유지하되, 국방과 안보 영역에서의 의존도를 점진적으로 낮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는 단순한 정책 제안이 아니라, 변화하는 국제 질서 속에서 불가피한 대응 방향으로 해석된다.

이 같은 우려의 배경에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최근 발언이 자리한다. 그는 27일 마이애미 연설에서 나토의 군사적 협조 부족을 공개적으로 비판하며, 기존 동맹 구조에 대한 불만을 노골적으로 드러냈다. 특히 호르무즈 해협 문제에서 나토가 미국을 지원하지 않았다는 점을 지적하며, 향후 동맹 방위 의무에 대한 재검토 가능성을 시사했다.

유럽 당국자들의 인식도 이전과 달라졌다. 한 관계자는 “미국이 유럽 안보에서 단순히 물러나는 수준을 넘어, 적대적 입장으로 전환하는 것이 진정한 최악의 시나리오”라고 평가했다. 또 다른 소식통은 미국이 유럽을 배제한 채 러시아와 전략적 합의를 시도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우려했다.

군사적 긴장과 함께 정책 변화 조짐도 나타나고 있다. 같은 날 마르코 루비오 장관은 우크라이나 지원 자원을 중동으로 전환할 가능성을 언급했다. 실제로 미국 내에서는 우크라이나 지원 물자의 일부를 중동 지역으로 재배치하는 방안이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로 인해 우크라이나의 전쟁 수행 능력 약화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다. 특히 중동 분쟁으로 러시아의 에너지 수익이 증가하면서, 전쟁 장기화 속에서 러시아가 재정적 여유를 확보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미국과 우크라이나 간 갈등도 심화되는 양상이다. 루비오 장관은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의 발언을 “거짓”이라고 반박하며 양국 간 긴장이 공개적으로 표출됐다.

유럽 내부의 분열 역시 문제로 지적된다. 오르반 빅토르 총리가 우크라이나 지원을 위한 대규모 재정 계획에 반대하면서, 유럽 차원의 공동 대응이 지연되고 있다는 평가다.

군사 지원 체계에도 균열 조짐이 보인다. 나토의 우크라이나 지원 프로그램인 ‘PURL’은 여전히 유지되고 있지만, 무기 인도 지연과 우선순위 변경 문제가 지속적으로 제기되고 있다. 특히 미국이 중동을 전략적으로 우선시하면서 공급 차질 우려가 커지고 있다.

영국 역시 이러한 변화에서 자유롭지 않다. 핵 억지력, 정보 공유, 첨단 전투기 개발 등 다양한 분야에서 미국 의존도가 높은 만큼, 동맹 신뢰 약화는 곧 국가 안보의 불확실성으로 이어질 수 있다.

보고서는 트럼프 대통령의 최근 발언이 영미 관계의 구조적 긴장을 드러냈다고 평가하며, 기존 안보 체계에 대한 재설계 필요성을 강조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동맹국들의 협조 부족을 이유로 새로운 비용 분담 구조를 제안하고, 독일 주둔 미군 철수 가능성까지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호르무즈 해협 명칭을 ‘트럼프 해협’으로 바꾸자는 농담까지 던지며 기존 외교 관행과 다른 행보를 이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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