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지역 쌀 소매가격이 전년 대비 20% 이상 급등하며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본격적인 모내기 철을 앞두고 높은 쌀값이 재배 면적 확대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면서 전국에서 가장 먼저 파종과 수확을 시작하는 강원도의 동향이 올해 쌀 수급의 최대 변수로 떠올랐다.
19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에 따르면 이달 강원지역 쌀 20㎏ 소매가격은 6만8,500원으로 전년 동기 5만6,925원 대비 20.3%(1만1,575원) 올랐다. 쌀 10㎏ 소매가격은 3만6,000원으로 전년 2만9,425원보다 22.3%(6,575원) 뛰며 더 큰 상승 폭을 보였다.
쌀값은 지난해 8월 6만원 선을 돌파한 이후 8개월째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문제는 현재의 높은 쌀값이 정부의 ‘쌀 생산 감축’ 기조를 흔들 수 있다는 점이다. 최근 몇년동안 정부 보조금을 믿고 전략작물인 콩으로 전환했던 농가들이 콩 가격 하락으로 큰 타격을 입은 반면, 쌀은 상대적으로 높은 수익이 보장되고 있기 때문이다. 대체 작물 재배에 실망한 농민들이 다시 쌀농사로 회귀할 조짐을 보이면서, 올해 벼 재배 면적은 줄어들지 않을 것이란 관측이 지배적이다.
특히 전문가들은 현재 강원도의 쌀값과 재배면적이 전국에 벼농사를 준비하는 농가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분석했다. 강원도는 생육 기간이 짧은 오대쌀 등을 주로 심어 8월 말 전국에서 가장 먼저 수확에 나서기 때문이다.
이병훈 강원대 식품자원경제학과 교수는 “강원도가 올해 쌀을 얼마나 심는지가 전국 논 재배 면적 증감의 첫 신호탄이 되며, 첫 수확 산지 가격이 전국 쌀값의 기준점이 된다”며 “현재의 쌀값이 강원지역 재배 면적에 영향을 주고 이 결과가 결국 올해 전국 쌀 시장의 흐름을 좌우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