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일반

‘공천헌금 1억 수수 의혹’ 강선우·김경 구속 송치…녹취 공개 72일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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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선우 의원(왼쪽)과 김경 전 서울시의원[연합뉴스 자료사진]

속보=2022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공천헌금 1억 수수 의혹을 받는 무소속 강선우 의원과 김경 전 서울시의원이 검찰에 넘겨졌다.

서울경찰청 공공범죄수사대는 11일 강 의원과 김 전 시의원을 서울중앙지검에 구속 송치했다고 밝혔다. 녹취 공개 72일 만이다. 두 사람에게는 정치자금법 및 청탁금지법 위반, 형법상 배임증재(김경)와 배임수재(강선우) 혐의가 적용됐다. 두 사람의 만남을 주선한 강 의원의 전 보좌관 남모씨도 강 의원과 같은 혐의로 불구속 송치됐다.

공소사실에 따르면 강 의원과 김 전 시의원은 2022년 1월 용산구의 한 호텔에서 만나 '공천 대가' 1억원이 담긴 쇼핑백을 주고받은 혐의를 받는다.

당시 강 의원은 더불어민주당 소속이었다. 김 전 시의원은 이후 강 의원의 지역구인 서울 강서구에 민주당 서울시의원 후보로 단수 공천돼 당선됐다.

◇2022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전 사무국장 남모씨를 통해 김경 서울시의원이 공천 대가로 건넨 1억원을 수수한 혐의를 받는 무소속 강선우 의원이 20일 서울 마포구 서울경찰청 공공범죄수사대로 출석하며 입장을 밝히고 있다. 2026.1.20. 연합뉴스.

경찰은 혐의가 더 무거운 뇌물죄를 적용하는 방안도 검토했으나, 정당의 공천 업무는 공무가 아닌 당무라는 판단에 적용하지 않았다.

이번 사건은 지난해 12월 29일, 강 의원이 지난 2022년 지방선거 당시 민주당 공천관리위원회 간사였던 김병기 의원과 공천헌금 처리 방안을 논의하는 녹취록이 공개되며 불거졌다.

의혹을 전면 부인하던 강 의원은 이후 쇼핑백을 받은 것은 맞지만 금품이 들었는지 몰랐으며, 돈을 확인한 즉시 반환했다고 항변해왔다.

하지만 경찰은 강 의원이 이 돈을 전세자금으로 쓰는 등 허위 진술을 한다고 보고 그를 구속하는 한편 1억원을 추징보전 신청했다. 향후 재판시 유죄 선고로 추징이 이뤄질 경우에 대비해 미리 재산을 확보해두는 조치다.

◇무소속(전 더불어민주당) 강선우 의원에게 '공천헌금' 1억원을 전달한 혐의를 받는 김경 서울시의원이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를 받기 위해 18일 서울경찰청 공공범죄수사대로 출석하면서 인사하고 있다. 2026.1.18. 연합뉴스.

김 전 시의원은 녹취가 공개된 직후 돌연 미국으로 출국, 11일 간 체류하면서 메신저 앱을 탈퇴했다가 재가입하는 등 도주·증거인멸 논란이 불거졌다. 그는 귀국해 '자수서'를 제출하고 혐의를 모두 인정하는 등 수사에 협조적인 모습을 보였으나 구속을 피하지는 못했다.

경찰은 1억원 공천헌금 사건 이후 김 전 시의원이 강 의원에게 타인 명의로 1억3천여만원을 '쪼개기 후원'했다는 의혹도 별도로 수사를 벌이고 있다.

강 의원의 보좌진과 김 전 시의원이 쪼개기 후원 방식을 논의하거나, 이 문제를 강 의원과 상의했는지 확인하는 내용의 통화 녹취도 확보했다.

김 전 시의원은 지난 2023년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출마를 염두에 두고 다른 민주당 중진 인사들에게 공천 로비를 시도한 정황도 불거졌다. 경찰은 이 의혹 역시 추가로 규명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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