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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관광지로 급부상한 영월 청령포, 안전 관리 허점 드러내며 경고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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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단종의 어소가 있는 청령포를 오가는 도선에 대부분의 관광객들이 구명조끼를 착용하지 않은 채 강을 건너고 있다.

【영월】영화 흥행으로 국민관광지로 급부상한 청령포가 관광객으로 북적이고 있지만 현장에서 확인한 모습은 들뜬 분위기와 달리 안전 관리에 허점을 드러내고 있었다.

지난 21일과 26일 오후 찾은 청령포 선착장. 단종이 머물렀던 어소로 가기 위해 관광객들이 배에 오르기 시작했다. 강과 절벽에 둘러싸여 ‘육지의 섬’이라 불리는 이곳은 배를 타야만 들어갈 수 있다. 문제는 출항 직전 벌어졌다. 정원 40명인 도선에 50여명이 훌쩍 넘었다.

운행 전 안전 안내방송은 들리지 않았고, 대부분의 승객은 구명조끼를 착용하지 않은 채 배에 올랐다. 선착장에는 별도의 제지나 통제가 보이지 않았다.

배가 강 한가운데로 나아가자 승객들 사이에서는 “탑승자가 너무 많은 것 아니냐”는 이야기까지 흘러나왔다.

단종의 외로움과 비극을 되새기기 위해 찾은 역사 현장이지만, 기본적인 안전수칙조차 지켜지지 않는 모습에 불안감이 번졌다.

조선 6대 임금 단종의 능인 장릉과 청령포, 선돌에는 영화 개봉 직후인 지난 4일부터 20일 동안 모두 8만15명이 찾았다. 장릉 1만6,491명, 청령포 2만4,055명, 선돌 3만9,469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1만1,070명과 비교하면 7배가 넘는 수치다.

지역에서는 방문객 증가는 지역 경제에 활기를 불어넣는 긍정적 신호지만 안전 관리 역시 그에 걸맞게 강화돼야 한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안태섭 군이장연합회장은 “최근 영화 흥행으로 수 많은 관광객이 영월을 찾고 있지만 장릉과 청령포 등 주요 관광지가 기존 처럼 휴관을 하는 모습도 좋아 보이지 않는다”며 “영월이 국민 관광지로 거듭날 수 있도록 관계 부서의 시급한 조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군 관계자는 “방문객들이 안전하게 관광을 즐길 수 있도록 인력 충원 등 안전 관리 대책을 강구하고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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