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일반

24년 만 노메달, 스피드스케이팅 훈련 환경 한계 드러났다

국내 국제 규격 충족 훈련장 태릉 유일해
노후화된 태릉, 좋은 훈련 이어갈 수 없어
대체 시설 논의 지연, 보수도 사실상 불가

◇천장 누수로 얼음판 위에 비닐이 덮인 태릉빙상장. 사진=연합뉴스

속보=태릉국제스케이트장 대체 건립 부지 공모가 장기간 표류(본보 지난 1월8일자 4면 등 보도)되면서 국가대표 경쟁력 약화라는 후유증까지 발생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한국 스피드스케이팅은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에서 단 한 개의 메달도 획득하지 못했다. 2002년 솔트레이크시티 대회 이후 처음이다. 남자 매스스타트 정재원의 5위가 최고 성적이었다. 출전 선수는 8명으로 1992년 알베르빌 대회 이후 가장 적었다. 국제대회 성적 부진이 이어지며 올림픽 출전권 확보 자체가 쉽지 않았던 결과다.

이 같은 결과는 올림픽 개최에 앞서 충분히 예상됐었다. 현재 국가대표 선수단이 이용하고 있는 태릉 국제스케이트장의 시설이 노후화 돼 선수들이 제대로 된 훈련을 실시할 수 없었기 때문이다.

빙상계에 따르면 태릉 국제스케이트장은 국내에 유일한 국제 규격을 충족하는 스피드스케이팅 훈련장 이지만 철거를 앞두고 있어 보수 작업조차 제대로 이뤄지지 못하고 있다. 더욱이 환경에 더해 빙질 문제까지 반복적으로 제기되면서 선수들의 정상적인 훈련에도 어려움이 따르고 있다.

전 스피드스케이팅 국가대표 이승훈은 지난해 동계아시안게임 직후 인터뷰에서 “선수들이 겪는 어려움이 많다. 빙질도 외국과 달라 국내에서 탈 때와 해외에서 탈 때 스케이팅 차이가 확실히 있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하지만 대한체육회는 태릉이 2009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등재에 따라 철거를 준비하면서 진행하던 대체 건립 부지 공모를 2024년 8월 중단, 1년 6개월여째 사실상 방치하고 있다.

문화체육관광부가 최근 이전 사업을 대한체육회로부터 이관 받아 직접 추진하기로 결정했지만 구체적인 일정은 아직 제시되지 않은 상태다.

한편 도내에서는 춘천과 원주, 철원 등 3개 지자체가 국제스케이트장 유치에 도전하고 있다.

강원의 역사展

이코노미 플러스

강원일보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