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 돌봄통합지원법이 다음 달 전국적으로 시행된다. 이에 맞춰 지자체들마다 통합돌봄체계 구축을 고심하는 가운데 춘천시가 선제적인 노인 통합돌봄 모델과 대규모 고령친화 인프라 투자로 주목 받고 있다.
춘천시는 2020년부터 시범 사업을 통해 자체적으로 노인돌봄체계를 구축해왔다. 또 2023년 ‘춘천愛온봄’ 브랜드를 선포하고 지난해 1월 통합돌봄과를 신설하는 등 법 시행 전부터 현장 중심의 돌봄 기반을 다져왔다.
이 같은 노력을 인정받아 춘천시는 3년 연속 ‘우수 지역사회보장체계’로 선정됐고 의료돌봄통합지원 정부 평가에서도 우수상을 수상했다. 춘천남부노인복지관은 강원특별자치도 평가에서 1위를 차지하며 복지 현장의 역량도 입증했다.
올해는 춘천의 노인 복지 지형이 더 세밀하게 바뀐다. 치매전담형요양원이 오는 7월 문을 열고 동남권 복합복지센터는 착공을 향한 본격 절차에 들어간다. 데이터 기반의 촘촘한 복지안전망 위에 대규모 인프라 투자가 더해지는 한 해가 될 전망이다.
■고령친화 인프라 대폭 확충=지난해 말 기준 춘천시 노인 인구는 6만1,000여 명으로 전체 인구의 21.5%를 차지했다. 1인 노인 가구도 1만4,000여 가구(28.3%)에 달한다. 노인 돌봄 수요가 빠르게 늘면서 대규모 인프라 투자가 불가피한 상황이다.
우선 석사동 일대 치매전담형요양원이 오는 7월 개원한다. 지하 1층~지상 2층, 3,000여㎡ 규모로 요양실·물리치료실 등을 갖춘다. 현재 공정률 81%로 3월 공사가 마무리 돼 운영 준비를 시작한다.
학곡지구에 들어서는 동남권 복합복지센터는 행정안전부 투자 심사를 통과해 2029년 개관 목표를 향해 순항 중이다. 연면적 4,000㎡(지하 1층~지상 3층) 규모로 개방형 체육시설, 커뮤니티 돌봄연계 공간, 노인복지관 전용공간, 세대연계 복합문화공간을 갖춘다.
동산면에 건립 중인 제2안식의 집(봉안당)은 공정률 95%로 오는 5월 문을 연다. 남부노인복지관 리모델링도 다음 달 공사를 끝마칠 예정이다. 이 밖에 춘천시는 경로당, 복지관 등 시설을 개선하여 다양한 복지 욕구에 대응할 계획이다.
■노인일자리 역대 최대 7,865명=춘천시는 올해 어르신들의 경제활동과 사회참여를 위해 노인일자리 모집 규모를 역대 최대인 7,865명으로 늘렸다.
특히 단순 공익활동 일자리보다는 어르신들의 연륜과 지혜, 경력과 전문성을 활용할 수 있는 분야의 채용을 지난해보다 20% 확대했다. 지역문화기록가, 스마트 안전관리, 아동돌봄 지원 등 어르신들이 주체적으로 활동하며 자긍심을 높일 수 있도록 활동을 지원한다.
춘천미래동행재단은 지난해 보건복지부장관 표창을 수상한데 이어 노인일자리 및 사회활동 지원사업 우수 수행기관으로 선정됐다. 재단은 올해 사업 규모를 늘려 중장년 노후 준비를 전문적으로 지원한다. .
■첨단 기술로 어르신 안전 지킨다=AI 선도도시를 표방하는 춘천시 답게 데이터 기술을 기반으로 한 어르신 복지안전망도 구축되고 있다.
한국전력, 통신 3사, 네이버 등 유관 기관·기업과의 협업으로 전기·통신·데이터를 분석, 위기가구를 조기 발견하고 고독사를 예방한다. AI케어콜(주 1회 AI 전화 안부확인), 1인 가구 안부 살핌(전력·통신량 감소 알림), 춘천안심앱(휴대폰 미조작 시 알림) 등이다.
또 어르신 2만3,000명은 복지 등기와 우유 배달로 안부를 확인하고 1인 노인가구는 만성 질환 관리, 정신건강상담 등 맞춤형 프로그램도 제공한다.
육동한 춘천시장은 "데이터 기반의 촘촘한 복지안전망 위에 대규모 인프라 투자가 더해지고 나면 춘천이 명실상부한 '노년이 행복한 도시'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