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국제영화제(BIFF)의 산증인인 홍천 출신 김동호(88·사진) 전 강릉국제영화제 이사장이 미수(米壽)의 나이에 장편 다큐멘터리 감독으로 변신해 눈길을 끌고 있다. 김 전 이사장이 직접 연출한 첫 장편 다큐멘터리 영화 ‘미스터김, 영화관에 가다’가 오는 19일 극장 개봉을 확정했다. 이 작품은 제30회 부산국제영화제 특별상영 부문에도 초청돼 관객들과 만난 바 있다. 영화는 김 전 이사장이 직접 카메라를 들고 한국을 비롯해 일본, 대만, 인도네시아 등 아시아 국가들의 극장과 영화제를 순례하는 여정을 담은 다큐멘터리다. 영화계의 대부로 불리는 그가 공직과 영화제 집행위원장직에서 물러난 뒤, 영화인의 시선으로 극장과 영화의 현재를 기록한 풍경화와도 같은 작품이다.
특히 이번 작품은 화려한 출연진으로도 눈길을 끈다. 김 전 이사장은 영화 제작을 위해 국내외 100여 명의 영화인을 직접 만났다. 봉준호, 박찬욱, 이창동 등 한국을 대표하는 감독들은 물론, 고레에다 히로카즈, 다르덴 형제, 뤽 베송, 차이밍량 등 세계적인 거장들이 인터뷰이로 참여해 영화와 극장의 가치에 대해 김 전 이사장과 깊이 있는 대화를 나눴다. 김 전 이사장은 서울대 법대를 졸업했으며, 예술의전당 초대 사장, 문화부 차관, 공연윤리위원회 위원장, 영화진흥공사 사장 부산국제영화제 초대 집행위원장, 강릉국제영화제 이사장 등을 역임하며 한국 영화의 외교관 역할을 해 온 한국을 대표하는 영화인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