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한국임업진흥원이 창립 14주년을 맞았다.
지난 14년은 산림과 임업이 제도적 기반을 다지고, 현장과 함께 성장의 방향을 모색해 온 시간이었다. 그 여정 속에서 우리는 숲이 가진 가능성을 체감했고, 동시에 수많은 도전 앞에 서 있었다.
그리고 지금, 저성장 구조와 기후위기, 지역소멸이라는 복합 위기 속에서 우리는 다시 묻는다. ‘산림의 역할은 무엇인가.’
산림은 오래된 해답이자 새로운 해법이다. 기후위기에 맞서고, 쇠퇴하는 지역을 살리며, 지속 가능한 미래 산업을 이끄는 가장 확실한 자원. ‘보전’의 틀 안에 가두기엔 그 잠재력이 너무도 크고, 시급한 과제가 너무도 많다.
이런 흐름 속에서 한국임업진흥원은 ‘임업과 산촌의 미래가치를 창출하는 현장 중심 성장파트너’라는 새 비전을 제시했다. 이제는 단순히 정책을 전달하는 창구가 아니라, 현장의 목소리와 기술을 결합해 실질적인 변화를 이끄는 ‘파트너’로 거듭나겠다는 다짐이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임업인의 소득 기반이다. ‘2026년 임업전망’은 단기소득임산물의 생산량은 회복세지만, 정작 임업소득은 줄어들 것으로 내다본다. 기존 산업 구조만으로는 더 이상 지속 가능한 삶을 기대할 수 없다는 현실이 드러난 것이다.
진흥원이 추진하는 해법은 명확하다. 현장 중심의 교육, 공동생산·유통 체계 강화, 그리고 ‘숲푸드’ 브랜드 육성을 통해 국산 임산물의 경쟁력을 높이겠다는 것이다. 국민의 식탁에 국산 임산물이 자연스럽게 오를 수 있도록, 산업 전반을 설계부터 유통까지 다시 짜는 것이다.
산촌에 대한 관점도 바뀌어야 한다. ‘삶의 터전’을 넘어 ‘기회와 도전의 공간’으로 전환되어야 지속 가능성이 담보된다. 지역 특성과 맞닿은 산업 기반 마련, 청년층 유입을 위한 환경 조성은 그 어느 때보다 절실하다.
산림 기반의 탄소중립 정책 역시 진흥원이 놓치지 않고 있는 지점이다. 산림경영 활성화와 탄소상쇄사업 인증 확대, 탄소시장 활성화, 그리고 민간투자 유치까지. 산림을 ‘국가 탄소 정책의 핵심 축’으로 세우기 위한 다각도의 전략이 추진 중이다.
더불어, 산림행정의 디지털 전환도 속도를 내고 있다. AI와 빅데이터 기반의 통계·분석 체계를 통해, 정책이 현실에 효과적으로 작동하고 임업인의 소득 향상으로 이어지도록 하겠다는 것이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기술 그 자체가 아니라 기술의 ‘현장성’이다. 아무리 뛰어난 연구개발도 현장에서 체감되지 않으면 의미가 없다. R&D 기획 초기부터 현장의 목소리를 반영하고, 성과가 빠르게 확산되는 구조를 만드는 것이 관건이다.
기술의 가치는 연구개발 단계부터 현장 수요를 반영하고 확산을 통해 현장에서 체감될 때 비로소 의미를 갖는다. 진흥원은 현안 해결 중심의 산림 분야 R&D 기획을 확대함으로써, 연구 성과가 현장에 즉시 적용되어 국민이 체감하는 선순환 구조를 구축해 나갈 것이다.
임업 정책은 전문가만의 영역이 아니다. 임업인은 물론 국민 모두와 연결돼 있다.
복잡한 제도는 쉽게 설명되고, 필요한 정보는 제때 전달돼야 하며, 정책의 성과는 국민의 언어로 공유돼야 한다. 임업인이 신뢰하고 국민이 공감할 때, 산림의 가치는 비로소 사회 전체의 자산으로 확장된다.
2026년, 한국임업진흥원은 현장과 국민의 시선에서 다시 출발선에 서 있다. 산림의 잠재력이 대한민국의 다음 성장동력으로 이어지는 길에서, 진흥원은 임업과 산촌, 그리고 국민을 잇는 성장 파트너로서 책임 있는 역할을 이어가고자 한다.
산림의 잠재력이 대한민국의 다음 성장동력으로 이어지길 바라며 임업과 산촌, 그리고 국민을 잇는 ‘성장 파트너’로서의 한국임업진흥원의 새로운 출발을 다짐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