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민분들의 응원이 더해진다면 그 힘을 안고 더 열심히 경기에 임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을 한 달도 남기지 않은 시점, 한국 스켈레톤 간판 정승기(강원특별자치도청)는 먼저 응원을 보내온 이들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태극마크를 달고 올림픽 무대에 서기까지의 긴 여정을 떠올리며 그는 “많은 분들의 관심과 응원이 있어 끝까지 버틸 수 있었다”고 말했다.
현재 자신의 몸 상태에 대해 정승기는 “100점 만점에 80에서 90점 사이”라고 진단했다. 허리 부상으로 수술과 재활을 거친 뒤 월드컵 투어를 치르며 기량을 끌어올리려 했지만 연속된 대회 일정 속에서 아직 완전한 회복에는 이르지 못했다는 판단이다.
올 시즌 정승기의 이름 앞에는 ‘부상 극복’이라는 수식어가 붙는다. 몸 상태가 가장 좋았던 시기에 허리를 다치며 큰 시련을 겪었다. 그는 “기록도 잘 나오고 몸도 좋을 때 다친 부상이라 아쉬움과 억울함이 컸다”고 돌아봤다. 그럼에도 다시 트랙으로 돌아올 수 있었던 원동력으로는 ‘올림픽’이라는 분명한 목표를 꼽았다. 정승기는 “재활 과정에서 주변에서 좋은 말씀도 많이 해주셨고, 올림픽이라는 동기부여가 있었기 때문에 힘든 시간을 버틸 수 있었다”며 “그 시간이 있었기에 지금의 성적도 더 감사하게 느껴진다”고 했다.
허리 부상은 그의 경기 스타일도 바꿔 놓았다. 부상 전 정승기의 최대 강점은 폭발적인 스타트였다. 그러나 지금은 주행에서 승부를 거는 유형으로 변모했다. 정승기는 “부상 이후 어쩔 수 없이 스타트가 느려졌고, 그 대신 주행에서 보완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주행과 장비 쪽에서 속도를 끌어올리는 데 집중해 왔다”고 설명했다.
주행 능력 향상의 배경에는 시야의 변화가 있었다. 그는 “스타트가 빨랐을 때는 보이지 않던 것들이 지금은 보이기 시작했다”며 “스타트로 기록을 줄이기 어려워지다 보니 주행에서 어떻게 시간을 줄일 수 있을지를 더 깊이 고민하게 됐다”고 말했다. 자연스럽게 경기 운영과 장비에 대한 접근 방식도 달라졌다는 것이다.
그 방식을 갖고 시선은 밀라노로 향한다. 정승기는 “4년에 한 번 열리는 무대인 만큼 준비한 것을 그날 다 보여주지 못하면 후회가 클 것”이라며 “4년간 준비한 모든 것을 올림픽 당일에 쏟아내는 것이 목표”라고 분명한 각오를 밝혔다. 그러면서 “많은 응원과 관심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