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일반

“너는 늙어봤냐”…SNS 350만뷰 ‘힙합 어르신’ 첫 음원 발매

춘천남부노인복지관 소속 실버 힙합 동아리 ‘BB크루’
데뷔 음원 ‘BB Style(싹싹김치)’ 발매…직접 작사 눈길

◇춘천남부노인복지관 소속 힙합동아리 ‘BB크루’

SNS 누적 조회수 350여만회를 기록하며 ‘할미넴’, ‘힙합 어르신’으로 화제를 모은 춘천남부노인복지관 소속 실버힙합 동아리 ‘BB크루’가 첫 공식 음원을 발표하고 본격적인 활동에 나섰다.

BB크루는 최근 데뷔 음원 ‘BB Style(싹싹김치)’를 발매, 멜론·지니뮤직·유튜브뮤직·플로 등 주요 음원 플랫폼을 통해 전국 대중과 만나고 있다. 평균 연령 75세의 어르신 10명으로 구성된 BB크루는 힙합을 매개로 노년의 일상과 삶의 태도를 솔직하게 담아냈다.

“너는 늙어봤냐 나는 젊어봤다/오늘 제일 젊은 날 지금 살아간다/두 발 느려도 멋은 안 늙었다/BB CREW swag 또 하루를 태웠다”

◇SNS 누적 조회수 340만 회를 기록하며 ‘할미넴’, ‘힙합 어르신’으로 화제를 모았던 춘천남부노인복지관 소속 실버힙합 동아리 ‘BB크루’가 첫 공식 음원을 발표하고 본격적인 활동에 나섰다. 사진은 녹음현장

이번 음원이 주목받는 가장 큰 이유는 가사 대부분을 어르신들이 직접 썼다는 점이다. 가사에 ‘류마티스 관절염’, ‘할아버지 디스’ 등 노년의 일상과 경험이 그대로 담기며 “이런 가사는 처음 본다”는 반응이 이어지고 있다. 가사에는 전쟁과 가난, 노동, 그리고 현재에 마주한 ‘나 자신’에 대한 이야기가 솔직하게 담겼다. 힙합이라는 장르 위에 얹힌 노년의 이야기는 세대를 넘어 공감을 얻고 있다. 한편 음원 발매에 앞서 복지관 내부 계단과 지하주차장 등을 활용한 프로필 촬영도 진행돼 눈길을 끈다.

오용봉(80) BB크루 리더는 “처음엔 랩이 젊은 사람들 전유물인 줄 알았지만 가사를 직접 쓰다 보니 맺혀있던 속마음이 시원하게 풀리는 기분”이라며 “우리 목소리가 담긴 앨범이 나온다니 꿈만 같고, 내 이야기를 들어주는 사람들이 있어 행복하다”고 말했다.

복지관은 이번 음원 발매를 시작으로 BB크루의 활동을 지역 사회와 공유하는 힙합 공연과 소통 프로그램 등을 기획 중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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