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박4일에 걸친 여야의 필리버스터(무제한 토론)가 14일 경찰관직무집행법 개정안 통과를 끝으로 일단락됐지만 연말 대치 정국은 지속될 전망이다. 강원 여야 국회의원들은 필리버스터 주자로 입법 전쟁에 참전했다.
12월 임시국회에서는 지난 11일 형사소송법 개정안을 시작으로 은행법 개정안, 경찰관 직무집행법 개정안에 대한 필리버스터가 이어졌다. 국민의힘은 내란전담재판부 설치 등 민주당이 추진 중인 법안 철회를 위해 토론을 이어왔다.
더불어민주당 허영(춘천갑) 의원은 지난 13일 은행법 개정안 무제한 토론에 참여해 국민의힘을 향해 비판 목소리를 냈다. 그는 "6개월밖에 되지 않은 정부에 대고 과거의 잘못을 뒤집어 씌우는 것이 타당한 것이냐"며 "어떤 방해공작에도 꿋꿋하게 맞서 민생을 챙기겠다"고 강조했다.
국민의힘 이양수(속초-인제-고성-양양) 의원도 같은날 반대 토론 주자로 나서 2시간 넘게 토론을 이어갔다. 이 의원은 "충분한 논의나 합의도 없이 다수의 힘으로 밀어붙이는 민주당의 입법 폭주행태에 깊은 유감을 표한다"며 "민주당의 횡포에 끝까지 맞서 싸우겠다"고 말했다.
여야의 필리버스터 대치는 14일 마무리됐지만, 민주당이 우원식 국회의장 해외 순방 이후 본회의를 재개하겠다고 밝히면서 오는 21일부터 필리버스터가 재개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국민의힘은 15일 천막 릴레이 농성을 다시 이어가며 대외 여론전에 나설 방침이다.
천막 농성에 동참한 국민의힘 유상범(홍천-횡성-영월-평창) 의원은 "법 왜곡죄 신설, 내란전담재판부 설치는 삼권분립을 정면으로 부정하는 위헌적 시도"라며 "소수 야당으로 힘겨운 싸움이지만 법치, 상식, 자유민주주의를 지킬 것"이라고 했다.
반면 백승아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국민의힘 농성장을 두고 "평일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농성하고 휴일은 쉬는 듯 하다"며 "웰빙농성. 필버든 농성이든 간절하게 해야 국민이 납득 할 것"이라고 꼬집기도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