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양】양양에서 발생한 산불이 집배원의 신속대응으로 조기에 진화돼 지역회에 안도감을 주고 있다.
양양소방서에 따르면 지난 10일 오전 10시38분께 양양군 손양면 상왕도리 야산에서 발생한 화재가 2시간여만인 오후 1시10분께 완전 진화됐다.
이날 산불은 양양우체국에서 집배원으로 근무하는 김봉주(44)씨의 초기대응으로 더 큰 산불로 이어지는 것을 막을 수 있었다.
김 씨는 우편 배달 중 연기가 피어오르는 것을 확인하고 휴대용 장비와 주변 흙을 이용해 불길을 초기에 제압, 확산 속도를 크게 늦췄다.
자율방범대에서 10년간 활동한 그는 지역 안전 활동에 관심이 높고 평소에도 어려운 이웃을 외면하지 않는 등 지역사회에서 신뢰를 받고 있다고 양양소방서 측은 설명했다.
이번 화재는 산자락 일부에서 불씨가 확산되며 발생한 것으로 추정되며 인명피해는 없다.
강복식 양양소방서장은 “초기 진화가 조금만 늦었더라도 산불로 이어질 가능성이 매우 컸다”며 “김봉주 씨의 침착한 판단과 신속한 대응이 큰 피해를 막아준 소중한 사례”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