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병은 모든 이에게 같은 모습으로 다가오지 않지만, 누구에게도 예외는 없었다.”
김병민 한림대 반도체·디스플레이융합스쿨 겸임교수(쏙SOAK의 프로덕트 오너, 재단법인 카오스KAOS 사무국장)가 암 진단과 치료의 시간을 과학자의 시선으로 기록한 책 ‘병원에 간 과학자’를 펴냈다.
암은 누구에게나 찾아올 수 있는 질병이지만 사람들은 아닐 것이라 믿으며 살아간다. 그리고 암 진단의 순간 그 믿음은 무너진다. 암 선고를 받은 김 교수는 암 환자가 된 사실을 받아들이며 병원에서 긴 치료를 이어가던 중 문득 질문을 품는다. “왜 인간에게 암이 생기고, 우리는 어떻게 그 안을 들여다볼 수 있게 되었을까?” 암과 과학, 생명과 죽음이라는 거대한 질문을 정면으로 마주한 김 교수는 병원의 기계음과 임상 현장을 ‘과학의 언어’로 다시 읽는다.
컴퓨터공학자이자 화학공학자인 김병민 교수는 X선, CT, MRI처럼 자신의 몸을 통과하는 의료 기술을 직접 경험하며 그 순간을 과학자의 시선으로 다시 바라본다. 본성, 관찰, 미지, 차원, 치료, 고통 등 총 8개의 챕터로 구성된 책을 통해 독자들은 과학이 인간의 고통과 어떤 방식으로 연결되어 있는지, 그리고 과학적 발견이 어떻게 생의 마지막 순간까지 작동하는지 성찰할 수 있다. 현암사 刊. 360쪽. 2만3,000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