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일반

총경 등 수사관 17명 투입 '초대형 개인정보 유출' 쿠팡 압수수색…관련 자료 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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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대형 개인정보 유출 사태 이후 쿠팡 이용자 수가 최근 들어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8일 데이터 테크기업 아이지에이웍스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지난 5일 기준 쿠팡 일간 활성 이용자(DAU)는 1천617만7천757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역대 최대 일간 이용자를 기록한 지난 1일 1천798만8천845명에 비해 181만명 이상 줄어든 수치다.사진은 9일 서울 쿠팡 본사. 2025.12.9 사진=연합뉴스

속보=국내 이커머스(전자상거래) 시장 1위 업체 쿠팡의 대규모 개인정보 유출 사고에 대해 경찰이 9일 강제 수사에 착수했다.

서울경찰청 사이버수사과는 이날 오전 송파구 쿠팡 본사 등에 총경급 과장 등 수사관 17명을 투입, 고객 3천370만명의 개인정보 유출 사태와 관련한 내부 자료를 확보 중이다.

경찰은 그동안 쿠팡 측으로부터 서버 로그기록 등을 임의제출 받아 정보통신망법상 정보통신망 침입·비밀누설 등 혐의로 유출자를 추적해왔다.

그럼에도 쿠팡을 상대로 강제수사에 나선 것은 유출자를 쫓는 동시에 쿠팡 측의 보안 허점이 있었던 것은 아닌지 들여다보기 위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관계자는 "압수수색은 사건을 정확히 파악하기 위한 필수적인 조치"라며 "확보된 디지털 증거 등을 바탕으로 개인정보 유출자, 유출 경로 및 원인 등 사건의 전반적인 사실관계를 종합적으로 규명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쿠팡의 보유 자료가 방대하고 법률 대응 인력도 상당한 만큼 이번 압수수색은 하루 이상 걸릴 가능성도 있다.

이번 수사는 쿠팡이 지난달 18일 개인정보 유출 피해를 확인했다고 신고하며 시작됐다.

사건 초기 쿠팡이 밝힌 피해 규모는 4천500여명 수준이었으나, 유출 계정 수는 3천370만개로 늘어난 상태다.

쿠팡 측은 현재 중국 국적 전직 직원을 사실상 피의자로 지목했으나, 경찰은 아직 신중한 입장이다.

경찰과 쿠팡은 현재까지 유출된 개인정보가 피싱이나 주거침입 등 범죄에 악용되는 2차 피해는 없었다는 입장이다.

◇9일 서울 쿠팡 송파구 본사 앞에서 열린 고객정보 유출, 노동자 안전과 생명 방치 총체적 불법기업 쿠팡 규탄 기자회견에서 참가자들이 구호를 외치고 있다. 2025.12.9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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