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제출신 김규중시인이 두번째 시집 ‘햇비를 맞으며 걷는 그대’를 펴냈다.
1부 ‘잊혀가는 기억의 길목에서’, 2부 ‘흔들리는 삶의 모서리’, 3부 ‘꾸미지 않은 위로’, 4부 ‘그대에게서 나를 보며’, 5부 ‘다시 시작하는 걸음마’로 구분해 총 81편이 실렸다.
풍부하고 세련된 미적 감각으로 자연과 일상을 누비며 달관의 깊이와 정제된 언어를 선보인 점이 특징이다.
특히 5부에서 산행을 하며 건져 올린 ‘산행일기’ 시리즈 12편이 눈길을 끈다. 산행일기9-안개에서 그는 “한 발 두 발 내디딜 때마다 새로운 세상이 열리고 닫힌다”고 했다.
선 굵은 시적 안목과 유기성이 작용하는 빼어난 감정 이입을 통해 단아하고 선명한 이미지를 구축한다.
송귀영 한국시조협회고문은 서평에서 “시인 자신의 삶과 체험은 물론 현실의 생활성과 의식까지도 투영한 자전적 일대기를 압축한 작품들이라 단정해도 좋다”고 해석했다.
한맥문학에서 시와 수필로 등단한 김시인은 인제문화예술단체연합회장을 역임했으며, 현재 내린문학회장을 맡고 있다. 2020년 출간된 첫 시집 ‘그 속에서’가 있다. 한맥문학출판부 刊. 126쪽.1만2,000원.
인제=최영재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