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FC가 리그 마지막 경기에서 순위 뒤집기의 승부수를 던진다.
강원은 오는 30일 오후 4시30분 강릉하이원아레나에서 포항 스틸러스를 상대로 하나은행 K리그1 2025 최종전을 치른다.
정경호 감독이 이끄는 지난 22일 대전과의 경기에서 1대1로 비기며 승점 49를 기록했다. 같은 시간 서울이 김천에 1대3으로 패하면서 양 팀은 나란히 49점이 됐다. 경기 전까지 1점 뒤진 6위였던 강원은 서울의 패배로 최종전에서 순위를 뒤집을 기회를 확보했다. 더구나 서울의 마지막 상대가 리그 최강 전북이라는 점은 강원에 분명한 호재로 작용한다.
강원의 자신감에는 또 하나의 근거가 있다. 올 시즌 강릉하이원아레나에서 리그 단 한 번도 패하지 않았다는 점이다. 유독 올 시즌 강릉에서는 경기 운영이 안정적이고 후반 집중력이 살아나며 꾸준히 승점을 쌓아 왔다. ‘홈 무패’의 흐름을 시즌 마지막 경기까지 이어가야 5위 도약의 발판을 마련할 수 있다.
상대 포항은 이미 4위를 확정해 순위 변화가 없다. 게다가 포항은 27일 BG 빠툼 유나이티드와 ACL2 경기를 치러 강원과의 경기에서 주력 자원을 온전히 투입하기엔 부담이 따른다. 이 때문에 포항의 로테이션 가동 가능성이 제기돼 강원에 유리하게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
강원은 반드시 승리가 필요한 경기다. 서울과 승점 동률을 기록하고 있지만 득점 면에서 서울이 크게 앞서고 있기 때문이다.
승리를 위해선 주중 마치다 젤비아전에서 드러난 문제를 반드시 정비해야 한다. 당시 경기에서는 초반 실점 이후 경기 흐름을 되찾는 데 시간이 걸렸고, 중원 압박 대응에서도 불안한 장면이 반복됐다. 측면 전개가 매끄럽지 못해 공격 전환 속도가 떨어졌다는 지적도 나왔다. 특히 상대의 빠른 압박에 빌드업이 흔들리며 결정적인 기회를 내준 부분은 최종전에서 반드시 개선해야 할 대목이다.
이번 경기의 무게감은 다음 시즌 아시아 무대 진출 가능성과도 직결된다. 전북이 코리아컵 결승에서 광주를 꺾고 우승할 경우 리그 5위 팀에게 AFC 챔피언스리그2(ACL2) 출전권이 주어진다. 강원으로서는 2년 연속 국제무대 경험을 이어갈 수 있는 결정적인 기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