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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순덕 강릉전통자수장 ‘2025 전승발표회’ 성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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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순덕 강릉전통자수장의 ‘2025 전승발표회-강릉자수 미(美)의 이야기’가 지난 11~16일 강릉아트센터 제2전시실에서 열렸다. 사진=강릉시 제공.

【강릉】강원특별자치도가 지정한 무형유산 개인종목 보유자인 김순덕 강릉전통자수장의 ‘2025 전승발표회-강릉자수 미(美)의 이야기’가 성황리에 열렸다.

지난 11~16일 강릉아트센터 제2전시실에서 진행된 이번 발표회에서는 김순덕 자수장이 몸으로 이어온 강릉전통자수의 정수를 확인할 수 있었다. 강릉수보·조각보·여의주보 등 강릉 자수특유의 문양과 색실을 바탕으로 한 대표작들이 전시됐으며, 보유자의 손끝에서 완성된 풍부한 색감과 치밀한 침선 기법이 관람객들의 눈길을 끌었다.

또한, 전승의 실제 성과가 드러난 자리이기도 했다. 정다형 전수장학생의 초충도 자수, 이성부 전수제자의 여의주보, 이영란 전수제자의 풍속도 자수, 임정은 전수제자의 현대 감각을 더한 자수 작품 등은 보유자에게 직접 배운 기예가 세대 간 이어지고 있음을 보여줬다.

김 보유자의 작품 세계가 다른 분야로 확장되는 흐름도 확인할 수 있었다. 조승우 목조각 수리기능자의 초충도를 기반으로 한 목조각 작품과 은 장신구 브랜드 ‘밤뱀’의 자수 문양 기반 작품은 강릉전통자수가 현대 디자인과 만나는 새로운 미적 가능성을 열어 보였다.

허동욱 강릉시 문화유산과장은 “김순덕 자수장은 강릉전통자수의 결을 손끝으로 이어온 장인으로, 이번 발표회는 개인종목 보유자의 기예적 가치와 전승의 진정성을 시민들에게 확인시키는 자리였다”며 “앞으로도 개인종목 무형유산이 안정적으로 전승될 수 있도록 보유자와 전수자 지원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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