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일반

‘예비역’ 박상혁 결승골… 강원, 김천 징크스 깨고 1대0 승리

히로시마 피로 딛고 김천 원정 완벽 제압  
박상혁 복귀골 폭발… 친정 상대로 ‘예우’
ACL 진출 희망 되살려… 남은 단 2경기

◇강원FC가 ‘예비역 병장’ 박상혁의 결승골에 힘입어 김천 징크스를 깼다. 사진=강원FC 제공

강원FC가 ‘예비역 병장’ 박상혁의 결승골에 힘입어 김천 징크스를 깼다.

강원은 8일 오후 4시30분 경북 김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5 36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김천상무를 1대0으로 꺾었다.

이날 정경호 감독은 예상대로 4-4-2 포메이션을 가동했다. 이상헌과 박상혁이 투톱으로 나섰고, 김대원·서민우·이유현·모재현이 중원을 이뤘다. 포백은 송준석·이기혁·강투지·김도현이 나섰고, 골문은 박청효가 지켰다. 대거 로테이션을 가동할 것이란 예상을 깨고 많은 주전 자원을 기용한 모습이었다.

경기 초반 팽팽하던 흐름이었지만 전반 30분 강원이 먼저 균형을 깼다. 이유현이 중원에서 띄워 넣은 롱패스를 이상헌이 왼쪽 측면에서 잡아 중앙으로 낮게 연결했고, 박상혁이 몸을 날리며 밀어 넣었다. 전역 후 첫 골이자 친정 김천을 상대로 기록한 결승골이었다. 박상혁은 세리머니를 자제하며 예의를 표했다.

이어 강원은 전반 35분 김대원의 크로스를 박상혁이 슈팅으로 연결했으나 문현호 골키퍼의 선방에 막혔다. 전반 44분 김주찬의 스루패스를 받은 이건희의 슛은 박청효 정면으로 향했다. 이렇게 1대0 강원의 리드로 전반전이 끝났다.

후반 들어 김천은 박세진과 김주찬을 대신해 이수빈과 전병관을 투입하며 공격 변화를 시도했다. 강원은 후반 65분 서민우 대신 이승원을, 후반 71분 이상헌과 김도현 대신 김건희·강준혁을 투입하며 역습을 노렸다.

후반 81분 김천 이건희의 터닝슛은 강투지가 몸을 날려 막아냈고, 1분 뒤 전병관의 슛은 골문을 살짝 벗어났다. 후반 종료 직전까지 김천의 공세가 이어졌으나 추가시간 2분 김인균의 슈팅을 강준혁이 몸으로 막아내며 승리를 지켜냈다.

이날 승리로 강원은 김천을 상대로 한 시즌 네 번째 맞대결에서 첫 승을 신고했다. 지난 3월과 5월 경기에서 각각 0대1, 0대4로 패하고 8월에는 0대0으로 비겼던 강원은 끝내 징크스를 끊으며 승점 3점을 보탰다. 남은 두 경기 결과에 따라 2년 연속 AFC챔피언스리그(ACL) 진출 가능성도 되살렸다.

구단주인 김진태 도지사는 “히로시마 원정 피로를 이겨내고 멋진 승리를 거둔 선수들이 고맙다”며 “마지막 남은 두 경기도 많은 응원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강원은 오는 23일 강릉하이원아레나에서 포항스틸러스와 시즌 마지막 홈경기를 치른다.

강원의 역사展

이코노미 플러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