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혈액보유량이 관심 단계로 진입하면서 강원혈액원도 혈액수급에 빨간불이 켜졌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영화관람권 제공이 최근 전면 중단되면서 헌혈에 참여하는 청년층의 발길이 더 줄어들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6일 기준 강원도내 혈액형별 보유일수는 6.8일분이다. 혈액형별로는 A형 5.2일, B형 9.2일, O형 5.8일, AB형 8.3일이다.
전국 평균 4.3일보다는 다소 높지만 강원혈액원은 조만간 보유일수가 급격히 낮아질 것으로 보고 있다. 날이 추워지면서 외출이 줄어드는 계절적 요인과 개인적 요인이 맞물리면서 매년 연말이면 혈액 수급 부족이 반복되기 때문이다.
대한적십자사 혈액관리본부에 따르면 최근 3년간(2023~2025) 전국적으로 동절기인 1월 평균 헌혈량은 13만9,749유니트(Unit)인데 반해 공급량은 14만9,738유니트로 확인됐다. 1월 공급량 대비 헌혈량이 부족한 것이다.
실제로 대한적십자사 혈액관리본부는 전국 평균을 기준으로 현재 혈액 부족이 우려되는 '관심' 단계로 보고 있다.
여기에 더해 영화관람권 등 헌혈 유인책도 사라져 수급의 어려움은 더욱 커질 전망이다.
강원혈액원은 지난달 21일 영화관람권 재고가 모두 소진돼 문화상품권·강원사랑상품권·커피·편의점·햄버거 구매권·보조배터리 등을 대체 기념품으로 제공하고 있다.
박진성 강원자치도혈액원장은 “수능이 끝나고 고등학교, 대학교 겨울방학이 시작되면 혈액 수급에 어려움이 더 커질 수 있는 만큼 도민들의 자발적인 헌혈 참여가 지속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