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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이 떠나지 않는 홍천 만들기 … 인구 정책 1순위 돼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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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일보·홍천군 제9회 홍천학 심포지엄 개최
홍천의 인구 형성 역사 및 시사점에 대해 논의
청년층 유출 막기 위한 산업·교육 강화론 나와

5일 홍천군농업기술센터에서 열린 제9회 홍천학 심포지엄에서 홍천군민들이 종합토론하고 있다. 신세희기자

【홍천】 홍천군 인구 정책의 최우선 과제는 ‘청년 인구 유출 방지’라는 각계 의견이 제시됐다.

창간 80주년을 맞은 강원일보사가 홍천군, 강원한국학연구원과 함께 5일 홍천군농업기술센터 더이음 마당에서 개최한 ‘2025 홍천학 심포지엄’에서는 홍천의 인구 변화와 지역 소멸 대응에 대한 심도 있는 논의가 이뤄졌다.

백승호 홍천학연구소 연구위원이 5일 홍천군농업기술센터에서 열린 제9회 홍천학 심포지엄에서 '홍천 600년 인구 형성의 역사와 변화 요인'을 주제로 기조 발제하고 있다. 신세희기자

백승호 홍천학연구소 연구위원은 “홍천의 인구는 1945년부터 1981년까지 약 40년간 10만명을 넘었는데, 배경에는 두촌면 일대 ‘금광 및 철광 발견’이 있다”며 “결국 산업이 가장 중요하고, 지금은 철도 유치를 통한 ‘관광 개발’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원학 강원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홍천에서 1990년대 태어난 인구의 60%만 현재 남아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청년이 홍천을 떠나는 이유 1위인 ‘직업과 교육’을 강화하며, 노인에 편중된 인구 구조의 균형을 찾는 것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이원학 강원연구원 선임 연구위원이 5일 홍천군농업기술센터에서 열린 제9회 홍천학 심포지엄에서 '최근 30년간 홍천 인구 변화와 시사점'을 주제로 기조 발제하고 있다. 신세희기자

문선옥 홍천교육장은 “학령인구 감소 시대에는 ‘폐교=지역의 자원’이란 인식을 갖고, 적극적으로 활용 방안을 찾아야 한다”며 “폐교를 운영할 주체들의 역량 확보, 예산 확보 등에 대한 중장기적인 전략이 지역 차원에서 마련돼야 한다”고 말했다.

유성선 강원한국학연구원장이 좌장을 맡은 토론회에서는 보다 구체적인 대안이 제시됐다.

서정석 홍천읍번영회장은 “홍천의 공공기관에 근무하면서 주거지는 춘천, 원주인 생활 인구가 많은데, 이런 ‘직주 불일치’ 문제부터 해결해야 한다”며 교육, 의료 인프라 확충 필요성을 언급했다.

김준옥 홍천군 귀농귀촌연합회장은 “도시민을 대상으로 한 3~5개월간 농촌에서 살아보기 체험을 늘려 지역 정착 가능성을 높여야 한다”고 말했다.

김진환 홍천군청년연합회장은 “전국 지자체가 조례상 청년인구 연령을 45세로 높이고 있지만, 홍천군은 여전히 30대로 한정하고 있어 상향 조정이 시급하다”고 주장했다.

문선옥 홍천교육장이 5일 홍천군농업기술센터에서 열린 제9회 홍천학 심포지엄에서 '홍천 학령인구 변화와 폐교 활용 방안'을 주제로 기조 발제하고 있다. 신세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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