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일반

태백 레슬링, ‘클럽→학교→실업팀’ 선순환으로 전국 제패 화제

철암고 4명 전원 메달 입상 성공해
김수민 지도자, 선수로 동메달 ‘화제’

◇제106회 전국체육대회 그레꼬로만형 1위 철암고 김윤환과 2위 철암고 박재현, 태백시청 2위 이도원. 사진=태백시레슬링스포츠클럽 제공

태백이 다시 한 번 ‘레슬링 도시’의 저력을 증명했다. 제106회 전국체육대회에서 철암고와 태백시청, 태백시레슬링스포츠클럽이 전 세대에 걸쳐 고른 성과를 거두며 지역형 육성 시스템의 성공 사례를 보여줬다.

철암고는 이번 대회에서 출전한 4명의 선수가 모두 메달을 따내는 기염을 토했다. 먼저 그레코로만형 72㎏ 김윤환이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어 55㎏ 박재현이 은메달을, 130㎏ 김주석과 여자 자유형 76㎏ 박민하가 동메달을 각각 목에 걸었다. 철암고는 지난해 12월 정식 창단 이후 불과 1년 만에 전국체전 전원 메달이라는 쾌거를 이뤘다.

일반부에서는 태백시청 실업팀이 안정된 경기력을 보였다. 그레코로만형 77㎏ 이도원이 은메달을, 자유형 97㎏ 박정우가 동메달을 따냈다.

이번 대회의 특별한 주인공은 태백시레슬링스포츠클럽 전임지도자 김수민이었다. 평소 유소년을 지도하는 그는 이번 대회 자유형 125㎏급 선수로 직접 출전해 동메달을 따내며 ‘지도자이자 선수’라는 이중 역할을 완벽히 해냈다.

태백시레슬링스포츠클럽은 ‘클럽→학교→실업팀’으로 이어지는 지역 기반의 육성 시스템을 구축해왔다. 황지중-철암고-태백시청으로 이어지는 선수 육성의 선순환 구조는 유소년부터 실업팀까지 함께 성장하는 전국적 모델로 주목받고 있다.

태백시 관계자는 “지도자와 학생, 실업팀이 하나의 시스템 안에서 성장하는 구조는 전국에서도 보기 드문 사례”라며 “태백 레슬링이 강원 체육의 중심이자 전국 명문으로 자리 잡도록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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