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

“김유정 문학의 새로운 변주” 제17회 김유정 학술대회 개최

강원일보·김유정문학촌·김유정학회 공동 주관
제17회 김유정 학술대회·제5회 김유정 학술상
‘김유정 월드의 변주와 확장’ 주제로 열띤 토론

제5회 김유정학술상 시상식이 25일 춘천 김유정문학촌에서 수상자 허진혁 세종대 교수와 김영래 강원일보 전무이사, 원태경 김유정문학촌 촌장, 전상국 소설가, 박정애 김유정학회장을 비롯한 학회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신세희기자

김유정 문학의 동시대적 의미를 학문적으로 조명하기 위한 제17회 김유정 학술대회와 제5회 김유정 학술상 시상식이 지난 25일 김유정문학촌 세미나실에서 성황리에 열렸다.

창간 80주년을 맞은 강원일보와 김유정문학촌, 김유정학회가 공동 주관한 이날 학술대회는 ‘2025 김유정문학축제’의 일환으로 학계와 문학계 전문가 20여 명이 참석해 ‘김유정 월드의 변주와 확장’을 주제로 김유정 문학의 새로운 해석과 확장 가능성에 대한 열띤 발표와 토론을 이어갔다.

1부에서는 이해진 교수의 ‘김유정 소설의 창작판소리화 사례연구-예술단 농음의 ‘산골나그네’를 중심으로’ 주제발표, 주장석 인제군문화재단 이사의 토론이 진행됐다. 2부에서는 ‘온도의 미학과 사랑의 윤리:한강의 '작별하지 않는다'와 '작별''을 주제로 임보람 한밭대 교수의 주제발표와 정주아 강원대 교수의 토론이 진행됐다.

이어진 3부와 4부에서는 '김유정 문학촌의 헤테로토피아적 확장 가능성:'동백꽃'의 공간을 중심으로'를 주제로 박은혜 강원대 박사과정생의 발표와 김성연 연세대 교수가 토론이, 박정애 강원대 교수의 창작소설 ‘소마따는 콩밭' 낭독과 함께 전상국 소설가의 토론이 이어졌다.

제5회 김유정학술상 수상자인 허진혁 세종대 교수와 김영래 강원일보 전무이사가 25일 춘천 김유정문학촌에서 열린 학술상 시상식에서 기념촬영하고 있다. 신세희기자

이어진 제5회 김유정 학술상 시상식에서는 허진혁 세종대 교수가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허 교수는 ‘김유정 소설의 응시와 수치심’을 비롯해 ‘김유정 문학에 나타난 ‘행복’의 구조’ 등 다수의 연구를 통해 김유정의 작품을 정동 연구의 관점에서 심층 분석, 기존의 해학·사실주의 중심 해석을 넘어 김유정 문학의 새로운 지평을 연 공로를 인정받았다.

제5회 김유정학술상 수상자인 허진혁 세종대 교수가 25일 춘천 김유정문학촌에서 수상소감을 말하고 있다. 신세희기자

제5회 김유정학술상 수상자인 허진혁 세종대 교수는 “올해 태어난 아이가 앞으로도 자라면서 김유정 소설을 많이 접하게 될텐데 아이에게 자랑거리가 생겨 기쁘다”며 “김유정 문학을 많은 사람들이 읽고 즐기고 걸어갈 수 있도록 연구자로서 계속 정진하겠다”고 강조했다.

김영래 강원일보 전무이사는 “김유정 문학의 깊이 있는 연구와 확산을 위해 헌신해 온 모든 연구자들께 감사드린다”며 “창간 80주년을 맞은 강원일보는 앞으로도 지역문학의 뿌리를 지키고, 김유정 문학이 시대와 세대를 아우르며 지속적으로 조명될 수 있도록 함께하겠다”고 전했다.

박정애 김유정학회장은 “이번 학술대회는 김유정 작품의 정수를 되짚고, 새롭게 해석해보는 뜻깊은 자리가 될 것”이라며 “김유정 문학의 세계가 지역을 넘어 세계문학으로 확장될 수 있도록 학계와 문학계의 지속적인 연구와 교류가 이어지길 바란다”고 밝혔다.

원태경 김유정문학촌장은 “학술대회를 통해 김유정 문학의 예술적 가치와 시대적 의미를 다시 조명하고, 더 넓은 세계 속에서 그 문학적 울림을 확장하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며 “앞으로도 김유정문학촌은 문학이 지역과 시대를 잇는 생생한 현장으로 자리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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