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춘천여성사진클럽 사색회의 열네 번째 회원전 ‘사색展(전)’이 24일부터 28일까지 춘천 아트프라자 갤러리에서 열린다.
사색회는 춘천문화원이 운영하는 문화학교와 춘천교육문화관에서 박광린 사진작가의 지도를 받은 회원들이 결성한 모임으로, 2012년 창립 이후 매년 정기전을 이어오고 있다. 경쟁이 아닌 공감의 예술을 지향하며, 사진을 통해 서로를 이해하고 깊이 바라보는 시선을 나누고 있다.

이번 전시는 ‘숨어 있는 여백을 찾다’를 주제로, 이인옥·한순천·전영춘·김인자·황덕연·한영숙 작가 등 6명의 회원이 지난 1년간 국내외를 오가며 사진여행에서 포착한 작품을 선보인다. 특히 전시에서 박광린 작가의 찬조작품도 함께 전시돼 눈길을 끈다.
보이는 것 너머의 이야기를 담은 이번 작품들은 침묵보다 더 깊은 감정을 품은 여백의 미를 전한다. 회원들은 삶의 틈에서 피어난 감정과 일상의 흔적, 그 속에 숨어 있던 빛과 내면의 울림을 렌즈에 담았다. 매달 한 차례 정기 출사를 통해 각자의 시선으로 세상을 바라보지만 결국 같은 마음으로 공감하며 이야기를 나누고 하나의 주제를 완성해 간다.

이인옥 춘천여성사진클럽 사색회장은 “가을은 언제나 조용히, 그러나 분명하게 우리 곁에 다가오는 그 속에서 또 한 번 사진을 통해 사색의 시간을 연다”며 “올해 전시도 관람객 마음에 작은 여백 하나 남길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박광린 사진가는 “지난 14년간 사색회는 하나의 주제를 바탕으로 각자의 경험과 이야기를 담아냈다”며 “이번 전시를 통해 관람객들이 여백 속에 숨어 있는 이야기를 발견하고, 서로의 시선을 통해 삶을 더 풍요롭게 바라보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