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북 울진군에서 경비행기 한 대가 착륙 도중 담벼락과 충돌하며 불시착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18일 오전 10시 59분께 울진군 기성면 구산리 울진공항 출장소 인근에서 세스나 172기 경비행기가 불시착했다.
소방 당국에 따르면 이 항공기는 착륙을 시도하던 중 출장소 외벽에 기체 앞부분이 부딪힌 뒤 불시착한 것으로 파악됐다.
사고 당시 비행기에는 조종 교관과 조종 훈련생 등 2명이 타고 있었으며, 두 사람 모두 자력으로 비행기에서 빠져나왔고 경상을 입은 것으로 전해졌다.
충돌 여파로 출장소 건물의 외부 담벼락 일부가 무너졌고, 사고기는 기체 앞부분과 동체 일부가 파손됐다.
울진공항 출장소는 항공대학 학생들의 비행훈련장으로 사용되고 있으며, 이날 오전 9시부터 훈련이 시작된 상태였다. 비행은 오후 6시까지 이어질 예정이었으나, 현재는 전면 중단된 상황이다.
이날 울진군 일대에는 흐린 날씨 속에 비가 예보됐으며, 기상청은 대구와 경북 지역에 순간풍속 초속 15m 이상의 강풍이 불 것으로 전망했다.
그럼에도 출장소 측은 당시 비행에 무리가 없는 기상 조건이었다고 판단해 예정된 훈련을 정상적으로 진행해왔다고 밝혔다.
현재 관계 당국은 사고 현장을 통제하고 안전조치를 마친 상태이며, 경찰과 소방 당국이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