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춘천기계공고 3학년 김지섭이 제106회 전국체육대회 씨름 85㎏ 용장급 정상에 우뚝 섰다.
김지섭은 18일 부산 BEXCO 제2전시장에서 열린 남자 18세 이하부 용장급 결승에서 현일고 이송인(경북)을 2대1로 꺾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결승 초반 김지섭은 안정적인 샅바 싸움으로 주도권을 잡았다. 상대의 돌림기를 막아내며 균형을 유지하던 그는 정확한 타이밍의 들배지기로 첫 판을 따내며 기선제압에 성공했다. 두 번째 판에서는 이송인의 빠른 허리몰이에 한 점을 내줬지만, 마지막 판에서 특유의 침착함이 빛났다. 경기 막판까지 중심을 흔들리지 않고 버티며 상대의 공격을 되받아치는 역공으로 승부를 뒤집었다. 경기장을 가득 메운 강원 선수단의 함성이 터져 나왔다.
김지섭의 결승행 과정도 만만치 않았다. 예선 첫 경기에서 부산 이해성을 상대로 2대0 완승을 거두며 순조롭게 대회 시작을 알린 그는 서울 김승준도 2대0으로 제압하며 파죽지세로 올라갔다. 이어진 준결승에서는 전북 김유겸(철보고)과 풀세트 접전을 벌였다. 한 판씩 주고받은 세 번째 판에서 김지섭은 상대의 공격을 효과적으로 막아낸 뒤 특유의 힘으로 상대를 제압했다.
